디 워를 향한 논쟁이 서서히 도를 넘어설 조짐이 일고 있다.
여기서 '도'라는 건 우리가 보통 말하는 영화 자체에 대한 비평,분석, 토론을 말한다. 처음에는 영화비평가들을 중심으로 한 '디 워 까기'로 시작되어 블로거들을 중심으로 찬반 논쟁이 불붙었다. 그러더니 난데없이 제작자이자 감독인 심형래씨의 허위학력 조작이라는 '태풍'이 부는 듯하더니, 영화가 개봉되면서 태풍은 소리없이 잠들어 버렸다.개봉 2주일만에 600만명을 돌파.
놀라운 흥행성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기세라면 머지 않아 1000만 고지를 돌파할지도 모른다. 거기에 영화의 본고장 미국에서 계획대로 최소 1500개 관에서 개봉된다면 그간의 놀라웠던 한국영화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것도 시간문제다. 신기록을 향한 디워의 돌진과 그 속도는 이제 예측불허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언론 매체도 연일 흥행에 불을 지피는 자발적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말이다(만약 심감독이 이런 것까지 계산하여 전략적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면 정말 대단한 사업가이자 흥행메이커로 재평가 받아야 할 것이다.) 인터넷 포탈, 일간지, 주간지 (특히 영화 전문지 등)에서 앞 다퉈 디 워에 대한 찬반 논쟁, 심형래 감독과 충무로의 대결구도...이 모든 것은 흥행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완벽한 언론플레이 그 자체가 아닌가!! 그 어떤 영화가 이정도의 논쟁과 논란을 일으켰단 말인가..
이것만으로도 심형래 감독이 컴백은 성공적이다. 물론 앞으로 충무로와 풀어야 할 얼킨 복잡한 실타래가 그에게 던져졌지만 이미 그는 충무로에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듯해 보인다. 정말 그가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다면 말이다.
*논란에 논란을 부추기며 흥행몰이를 해주는 논평들의 핵심(?)
김조광수 대표 "심형래 감독, 겸손했으면.."
이송희일 감독, 거침없는 '디워' 비판 파장 "'디 워'는 청계천서 조립에 성공한 미국 토스터기 모방품"
디 워를 보는 자는 애국자?
영화가 말미에 스크린에서 퍼져 나오는 아리랑...엔팅 크레딧과 함께 심형래 감독의 디 워 제작 소감이 올라 갈때 어떤 사람은 눈물마저 흘렸다. 박수소리가 군데군데서 나오기도 했다. 얼마나 보기드문 현상인가...
어느새 대한민국은 디 워를 본者와 아직 보지 않은者로 나눠지고 있으며, 영화에 대한 논란은 이제 한 힘없는 영화인과 거대한 충무로 영화시스템과 투쟁사로 비화되면서 영화계 전반에 대한 문제점 토론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영화를 보지 않고는 그 진실을 알 수 없으니 이 또한 기가막힐 노릇이지 않는가!
디 워의 이무기는 영화속에서만이 아니라, 흥행에서도 용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얼마나 화려하게 변신할지 지켜보는 것마저도 이미 본 사람으로서는 흥미롭지 않을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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