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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간의 조직 변화 모습을 예상할 때 가장 관심을 끄는 화두는 ‘소셜미디어’와 ‘Y세대’다. 소통 방식과 조직 구성 모습을 바꾸고 있는 이 두 가지 요소로 인해 미래 조직은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선택된 소수의 리더가 다수를 이끈다는 개념의 전통적 리더십은 더 이상 조직에 잘들어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주목받는 미래형 리더십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바로 포용의 리더십과 공유의 리더십이다. 포용의 리더십은 이해와 수용을 기반으로 구성원들의 차이를 잘 인식하고, 이러한 차이가 잘 통합되어 작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리더십을 의미한다. 공유의 리더십은 구성원 모두가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의식을 공유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조직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포용의 리더십과 공유의 리더십 모두 구성원 전체를 더 중요시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모든 구성원이 주도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려고 노력하는 기업은 한두 사람의 리더가조직의 운명을 좌우하는 기업보다 미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변화의 패턴을 정확하게 잡아내고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리더십 준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Ⅰ. 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가?

‘소셜미디어’와 ‘Y세대’는 향후 10년 간 펼쳐질 조직 변화의 핵심 화두이다. 동시에 미래 리더십 변화의 키워드이다. 소셜미디어의 확산은 조직 내부 또는 기업과 고객간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또 Y세대라는 전혀 새로운 구성원의 등장은 고령화와 함께 조직의 다양성을 심화시키고 있다. 조직의 소통 방식이 바뀌고 조직의 구성 모습이 달라진다는 것은 조직의 리더십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통 방식의 변화

얼마 전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캐나다 출신 가수 데이브 캐롤은 이륙을 기다리며 무심코 창문 밖을 내다보다 믿기 어려운 광경을 목격하였다. 짐을 옮기는 항공사 직원들이 자신의 소중한 기타가 들어 있는 가방을 내팽개치듯 바닥에 내던지는 것이었다. 목적지에 도착 후 기타가 손상된 것을 알게 된 데이브는 항공사에 항의하며 배상을 요구했지만 회사로부터 들을 수 있는 대답은 보상 규정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말뿐이었다. 데이브가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자 채 1년도 안되어 7백만 명 이상이 동영상을 보고 공감을 표시하였으며 언론에까지 소개되었다. 빗발치는 비난 속에 회사 이미지가 급속하게 악화되자 결국 회사 경영진이 직접 나서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 승객 화물 운반 규정의 개선과 직원 재교육을 약속하며 동영상 삭제를 요청해야 했다.

위 사례는 사람들의 소통 방식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 지를 잘 보여준다. 고객들은 더 이상 불만을 속으로 삭이지 않는다. 소셜미디어 기술의 발전으로 고객들은 무수히 많은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며 새로운 파워를 형성한다. 위 사건이 알려지자 다른 항공사들도 화물 운반 및 배상 규정을 고치고 직원 교육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파워를 짐작하게 해준다. 이처럼 웹 2.0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인터넷 환경에서 고객들은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으로 부상 중이다. 고객과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익히지 못하는 기업은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기업 내부적으로도 소통 방식의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과거에는 전화나 이메일이 대면 접촉을 대신하는 주요 소통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메신저를 이용한 채팅 등 문자메시지가 더 선호되는 소통 수단이 되고 있다. 기업 내에서도 엄지 세대(Thumb Generation)라고 불리는 신세대를 중심으로 텍스트 중심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많은 직원들이 블로그, 미니홈피,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세상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이들이 표출하는 회사에 대한 사소한 불만조차 기업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인터넷과 IT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리더의 정보 독점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지면서 소위 포지션 파워가 사라지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못한 기존 리더 계층이 소통방식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점도 전통적 리더십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바뀌고 있는 조직 구성 지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해지는 또 다른 이유로 Y세대의 성장을 들 수 있다. 지금은 주로 신입사원 계층을 형성하고 있는 Y세대는 10년 후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의 약30%를 차지할 정도로 조직의 주력이 될 전망이다. 그 결과 우리는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475세대와 함께 386세대, X세대, Y세대 등 한 직장에서 4 세대가 모두 주도적으로 일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그림> 참조).


Y세대는 기존 세대와 다른 독특한 특성으로 조직에 변화의 바람을 몰아오고 있다. 강한 자기주장과 적극적인 의사표현으로 기존 리더들을 당황케 하는가 하면 주도적인 일처리와 높은 미래지향적 참여 정신을 보여주기도 한다. 돈보다는 성장 기회를 더 중시하는 이들에게 조직의 고령화는 커다란 도전이다. 조직 내에서 두터워지는 고직급, 고연령 계층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될 이들을 어떻게 동기 부여하고 기존 세대와 잘 융합하여 잠재력을 발현하도록 해줄 것인지가 리더십의 중요한 과제이다.

한편, 기존 세대들 역시 새로운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심화되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머지않아 기업에서도 50대 이상의 고령 직원 비율이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연공서열과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기존 세대들은 이제 동년배 혹은 나이 어린 상급자의 지시를 받을 수도 있는 업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시대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미래의 리더들에게는 점점 많아지게 될 고령 직원들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고 젊은 직원들과 조화를 이루어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한 리더십 포인트가 되고 있다.

Ⅱ. 주목 받는 미래형 리더십

이상 살펴본 소통 방식의 변화와 조직 구성의 다양성 심화가 요구하는 미래형 리더십은 어떤 모습일까? 최근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리더십 대안으로 ‘포용의 리더십’과 ‘공유의 리더십’이 있다.

포용의 리더십

미래 조직의 모습에서 가장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다양성(Diversity)심화’이다. 앞서 언급한 세대 다양성 외에도 글로벌화에 따른 인종과 국적의 다양화, 여성 인력의 확대, 신체 장애자의 고용 확대 등 다양성의 범위와 깊이가 점점 더해지고 있다. 아직 우리 기업들에게는 낯선 이슈일 수 있으나 해외 글로벌 기업들은 직원들의 성(性)정체성까지도 필수적인 다양성 이슈로 다루고 있다.

다양성이 심화될수록 리더십에서는 조정보다 포용(Inclusion)이 더 중요하다. 조정은 지시와 통제가 중시되는 반면 포용은 이해와 수용에 기반을 두는 개념이다. 경영컨설팅 기업인 알티머그룹의 CEO 챨린 위는 최근 저서 ‘Open Leadership’을 통해 “미래의 리더는 잘 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포용하는 사람이다” 라며, “다양한 생각을 잘 수용하는 것은 잘 조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라고 강조한다.

포용의 리더십이 단지 세심한 배려나 이해, 관용의 개념에 머무른다면 기존의 서번트리더십 등과 큰 차별화가 없을 것이다. 인사조직 분야의 글로벌 경영 컨설팅사인 휴잇어소시엇츠의 다양성 최고 책임자(Chief Diversity Oficer) 안드레 타피아는 “포용은 사람들 사이의 차이를 인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차이를 탐구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며 그 차이들이 잘 혼합되어 작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포용의 리더십을 잘 보여준 사례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의 감동을 선사해준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박지성 선수이다. 노장 선수의 경험을 존중하고 가장 나이 어린 선수의 의견도 끝까지 경청함은 물론 팀의 목표를 향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솔선수범함으로써 모두가 자발적으로 팀에 기여할 점을 찾아 움직이게 만들었다. 박지성 선수는 강력한 카리스마 발휘를 통한 팀 장악을 중시하는 과거 방식이 아닌,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신/구가 조화된 뛰어난 팀워크를 창출해내었다.

공유의 리더십

지식과 정보가 리더에 의해 독점되지 않고 구성원들의 주도적 성향이 증가할수록 리더십 발휘는 어려워진다. 경영코치 전문가인 마샬 골드스미스는 “지금까지는 통합적 사고, 비전 제시 등 리더 개인의 역량이 리더십 발휘의 주요 요소로 작용했다면, 앞으로는 모든 구성원들이 리더십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지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구성원들이 리더십을 공유할 때, 리더십은 더 이상 리더 개인의 이슈가 아니다. 과연 리더십의 공유는 가능한가?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 결과로 나타나는 조직은 어떤 모습일까?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Orpheus Chamber Orchestra)는 1972년 설립된 지휘자 없는 관현악단이다. 지휘자가 없다 보니 연주 곡목의 선정이나 리허설 진행과정에서 모든 단원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결과에 강한 책임감을 가진다. 매번 진행을 담당하는 리더는 동료들에 의해 선출된다. 연주 준비는 일반 오케스트라보다 약3배의 시간이 더 걸리지만 음악에 대한 이해와 해석에서 모두가 리더십을 가지고 참여하기 때문에 음악에 모든 단원의 영혼이 들어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앞서 언급하였던 포용의 리더십 관점에서 보면 전통적인 지휘자는 독재자로 불려야 마땅한 최악의 리더이다. 아무리 뛰어난 단원이라도 오직 지휘자가 요구하는 음악만을 강요받으며 음악적 해석이나 기교에서 자신의 주장을 조금도 펼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르페우스는 이런 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구성원들의 음악적재능과 지식이 존중되고 공동의 목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수용될 때 더 가치 있는 음악적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오르페우스는 단원 모두가 리더십을 공유하는 민주적 조직 운영 방식을 통해 뛰어난 연주를 이루어내며 성공함으로써 미래형 수평 조직의 모델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오르페우스의 사례가 기업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될 지도 모르겠지만 혁신 기업의 대표 주자 고어사는 리더십 공유가 일반 기업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고어사에는 호칭이나 보스, 심지어 공식 직급체계도 없다. 동료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면 누구나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으며 평가도 동료들에 의해 실시된다. 수많은 기업들의 조직 운영방식을 연구한 미래경영학자 게리 하멜은 “위대한 리더를 채용하거나 키우는 것만이 미래를 대비하는 유일한 길은 아닐 수 있다. 오히려 완벽하지 못한 리더와 함께 성장할수 있는 조직과 시스템이 더 중요하다” 고 말한다. 리더십을 위원회나 협의회 형태로 분산시킴으로써 독점되지 않도록 하고 있는 시스코의 존 챔버스 회장은 “이제는 소수의 선택된 리더가 아니라 모든 종업원의 집단 지성을 활용하는 협업 DNA가 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시대이다”라고 강조한다.

Ⅲ.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미래 조직을 위하여

리더십이 공유될 수 있다면 리더의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과연 리더 없는 조직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일까? 경영 컨설턴트인 오리 브라프먼은 저서 ‘불가사리와거미’에서 전통적인 의미의 책임자나 위계체계가 없으면 오히려 더 효과적인 조직운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전세계 수천 명의 자발적 기여자들이 중앙의 통제가 거의 없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무료 백과사전을 창출한 위키피디아를 든다. 리더 없는 조직의 또 다른 성공 사례는 역사적 사실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1680년대 초 북멕시코 지역, 잉카제국을 정복한 스페인 군대는 아파치족을 맞아 처음으로 패배를 당한다. 아파치족은 그 뒤로도 2세기 동안이나 계속해서 스페인 군대를 물리친다. 잉카제국이 완전히 사라지는 데 채 1년도 걸리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다. 아파치족과 3년간 함께 지내며 이들을 연구한 문화인류학자 톰 네빈스는 ‘확실한 리더나 위계 체계, 중앙 본부의 개념이 없는 분권화된 조직 운영 방식’이 아파치족의 승리 요인이었다고 결론지었다. 전투에서 아파치족 전사들은 다른 부족과 달리 리더이면서 동시에 추종자가 된다.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개개인이 명확히 알고 있으며 행동에 나설 때 누구로부터도 지시를 받지 않는다.

스페인 군대가 아파치족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리더처럼 보이는 대장을 죽이거나 사로잡아도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아파치족 전사들은 리더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가 필요한 만큼의 리더십을 가졌던 것이다. 리더와 非리더를 나누는 경계의 벽이 높을수록 리더의 실수나 리더십 공백이 치명적일 수 있다. 1950년대 일본의 소고(Sogo)백화점은 미즈시마라는 탁월한 CEO로 인해 성공신화를 썼지만 리더에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 변화 대응에 실패하여 몰락하고 말았다. 스티브잡스의건강 문제로 회사의 주가가 요동친 애플의 경우 역시 탁월한 리더가 오히려 조직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들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리더에 집중되는 스포트라이트를 분산시켜라

포용의 리더십이나 공유의 리더십 모두 리더 한 사람보다 구성원 전체를 더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즉, 구성원 각자가 맡은 부분에서 리더의 지시만을 기다리지 않고 주도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다. 미국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자연주의 식품 체인 기업 홀푸드에서는 매장을 담당하는 일선 구성원들이 직접 어떤 제품을 들여 놓을 지 스스로 알아서 결정한다. 또 신입사원 채용 역시 실제 함께 일하게 될 팀의 구성원들이 모두 참여하여 투표로 결정한다.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조직의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일하는 홀푸드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 구글에 입사하는 인재들은 ‘세상을 바꾸는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라는 문구에 감동한다. 이들은 실제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부여 받아 각자가 조연이 아닌 주연이라는 생각으로 일한다. 구글을 최고의 혁신 기업으로 만드는 힘도 개별 구성원까지 공유되는 리더십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고어사, 홀푸드, 구글에서 발견되는 리더십 공유 모델은 창업 때부터 수십 년에 걸쳐 조금씩 다듬고 발전시킨 고유한 조직 문화이다. 우리 기업들이 단 기간에 같은 수준의 리더십 모델을 정착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단순히 흉내내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보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조직’으로 나아가는 리더십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리더에서 구성원 전체로 조직의 무게 중심을 서서히 옮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서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할 이슈로 특히 리더십 교육, 후계자 승계계획(SuccessionPlan), 역할과 책임 등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모두를 위한 리더십 교육 강화

대부분의 기업에서 리더십 교육은 리더의 자리에 오른 사람을 주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리더십 교육이 필요한 대상은 현재의 리더뿐만이 아니다. 미래형 리더십 대비 차원에서는 오히려 아직 리더가 아닌 계층에 대한 리더십 교육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리더십이란 리더가 되고 나서야 배울 수 있는 덕목이 아니다. 또 아무리 우수한 인재라도 리더가 되고 나서 받은 리더십 교육만으로는 적절한 리더십 발휘에 한계가 있다. 훌륭한 야구 감독 중에 단연 포수 출신이 많은 이유는 바로 포수가 전 포지션을 바라보며 감독의 시각을 평소에 연마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Y세대를 위한 리더십 역시 Y세대를 대상으로 지금부터 리더십을 교육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후계자 승계계획의 함정 경계

후계자 승계계획은 예기치 못한 리더십 공백이나 차기 리더십에 대한 대비책으로 많은 기업들이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몇 가지 함정을 경계하지 않으면 앞에서 살펴본 미래형 리더십을 대비하는 데 오히려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그 이유로는 첫째, 구성원 전체보다 한두 사람의 리더 후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다수의 구성원들이 실망과 좌절감을 느끼고 직무에 몰입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무리 철저한 비공개로 진행한다 해도 구성원들이 행복하지 않으면 결국 인재의 확보나 유지도 어려운 법이다. 둘째, 사업 관점에서 볼 때도 요즘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에 현재 사업의 성공 DNA를 기준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 사업을 맡길 리더를 정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가라는 점이다. 자칫 창의적 사고와 유연한 적응력을 지닌 리더가 아닌 지난 성공 체험에 얽매이는 리더가 선발될 우려도 없지 않다.

미래 리더십을 대비한다고 할 때, 후계자를 정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리더가 얼마나 잘 길러지는 지가 더 중요하다. 누구에게나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고, 미래 리더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모두가 역량을 쌓아가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인재가 드러나며,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동료로부터 리더로 인정 받아가는 조직 풍토가 조성될 때 좋은 리더들이 더 많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다.

역할과 책임(R&R: Roles & Responsibilities), 그 이상을 볼 수 있어야…

리더십은 더 이상 지위가 부여하는 파워가 아니다.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선택’의 문제이다. 따라서 리더와 팔로워, 또는 동료간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미래형 리더십 확보에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미래에는 누구나 리더이면서 팔로워가 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후 서구 합리주의적 경영기법의 영향으로 우리 기업들은 R&R을 많이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조직 규모가 커질수록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R&R은 분명 필요하다. 그러나 R&R 자체에 지나치게 집착한다거나 책임을 묻기 위한 R&R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조직의 경직성만 더해지기 때문이다. R&R의 근본 목적이 조직의 질서를 유지하고 집단적 시너지를 높여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조직에서 필요한 역할과 책임을 모두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R&R에 얽매이지 않을 때 혁신의 토대가 되는 집단 창의성이 더 잘 발현되기도 한다. 다소 비효율적으로 보이더라도 서로 중복된 업무 수행 과정에서 창의적 아이디어가 더 잘 나온다고 말한 지식경영의 대가 노나카 이쿠지로 교수의 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강진구 연구위원]

*위 자료는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제공: 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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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식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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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업의 성패는 구성원의 창의성을 동기 부여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에서 다양한 창의성이 발현되는 것은 소수의 천재들 만에 의해서라기 보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녹아 이루어진 협업의 산물인 경우가 많다.

창의성은 다른 업무나 능력과는 달리 금전적 보상 등 외재적 보상으로 쉽게 활성화되지 않는다. 창의성은 위험을 감수하는 모험적 대담함이 필요하면서 또한 치밀한 준비와 집요한 끈기가 필요하다. 때로는 우연한 작은 사건에 의해 큰 발견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원인으로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할 일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놓은 직무 기술서와 같은 것은 버리는 것이 좋다. 즐겁고 자율적인 직장 분위기, 다양한 기질과 연령, 재능,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머리를 맞댈 수 있는 환경은 창의성 발현의 좋은 토양이 될 수 있다.

“나는 인간의 창의성을 경영한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지만, 상상력이 신경제시대 가치 창출의 주요 근원이라는 것만은 분명히 알고 있다” 톰 피터스(TomPeters)의 말이다.


지금까지 한국의 기업들은 어깨 너머로 선진 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배우고 이를 독한 근성으로 더 싸게 제공하는 방법으로 성공을 거둬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렇게 해서 성공할 수가 없다. 더 싸게 제공하는 경쟁자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가 먼저 보고 더 빨리 움직여서 시장과 고객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쉽게 말해 사업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조직 관점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기업의 창의성이고, 이는 구성원의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한다. 창의가 발휘되고 혁신이 촉진될 수 있도록 조직의 DNA가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Ⅰ. 기업 창의성 다시 보기

과연 창의성이란 무엇일까? 창의성이란, 문제를 해결하거나, 타인과 의사소통을 하거나, 자신이나 타인들을즐겁게 해 주는 데 유용한 아이디어나 대안 또는 가능성을 생성하거나 인식하는 경향성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정의는 창의성에 대한 주요한 논쟁 포인트들에 대한 답을 제시해 준다.

먼저, 창의성이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유명한 그림이나 소설과 같은 창작물이 더 이상 창의적 결과물이 아니게 될것이다. 다음으로 창의성이 남들과 다른 일종의 개인적 성격 특성이라기 보다는, 모든 이들이 발휘할 잠재력을 가진 아이디어의 산출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아울러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는 것뿐 아니라, 그것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도 포함하고 있다. 장미 가시를 보고 철조망을 만들거나, 주름 치마를 보고 콜라병을 만드는 것도 창의적 능력이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창의성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이 많이 존재한다. 기업에서 창의성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먼저 살펴 보자.

기업의 창의성은 소수의 천재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창의성에 대한 매우 오래된 고정 관념 중 하나는 ‘외로운 영웅적 발명가(lone heroicinventor)’에 관한 선입견이다. 이러한 고정 관념은 발명가들의 전성시대에 형성되었고, 이후 위인전과 대중매체 그리고 때로는 학술적 노력에 의해 더 강화된 것이다.

예를 들어, 1800년대 후반 전화기를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Alexander Graham Bell)이나 전구를 비롯 수많은 발명을 한 토마스 에디슨(Thomas Edision) 등이 이러한 생각을 갖게 만든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이들 뛰어난 발명가들의 업적과 영향력은 의문의 여지 없이 대단한 것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볼 부분 역시 존재한다.

우선 당시의 성공 모델이 오늘날에는 성공적으로 작동하기가 어렵다. 오늘날의 발명과 창조는 옛날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어난다. 지식과 정보의 폭증, 분야별 전문화 그리고 혁신이 발생하는 과정과 절차의 복잡성 증가 등으로 인한 것이다.

또 하나, 세상의 많은 중요한 발명들은 개인이 아닌 집단의 협력에 의한 산물이다. 에디슨의 발명 뒤에는 수 많은 연구 조수들의 노고가 숨겨져 있다. 이런 인식에서 포럼이나 Brown-bag lunch, 워크샵, 브레인스토밍 등이 집단의 창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법으로 추천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제는 기업 창의력의 단편만을 봐서는 안되며, 잠재된 전체의 모습을 인식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튀는 자의 덫(high flier trap)’에 걸릴 위험이 큰 방식인 소수의 매우 창의적인 사람들에 자원을 집중하는 방식을 재해석해야 한다. 기업 창의성을 제고시키려면 창의적인 몇 사람을 찾아내는 게 아니라, 대다수 구성원이 각자 자신의 업무 현장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도록 자극해야 한다.

모험 뿐만이 아니라 치밀함이 있어야 창의성이 성공적으로 발현된다

우리는 흔히 실패를 용인하고 모험을 장려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야 구성원의 창의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패와 모험 감수가 창의성과 함께 한다는 주장은 잘못 받아들여지게 되면 기업 차원에서 상당히 해로운 것일 수도 있다.

창의성은 모험을 함으로써만 나타난다는 일반인들의 생각은 역사와도 관련이 있다. 대개의 경우 매우 ‘모험적인’ 행위를 한 사람들이 역사적 기록에서 주목을 특히 많이 끌게 되므로 그런 내용이 다소 과장되어 받아들여지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창조적인 사람들이 특별한 사람이라는 생각은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잠재적으로 갖고 있는 창의성을 간과하게 만들 우려가 크다. 사실 창의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히려 무모하기보다는 조심스럽고 치밀하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개막식에서는 활로 성화를 점화하는 극적인 장면이 있었다. 신궁의 나라로 알려진 한국도 88올림픽에서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방식으로 점화를 하는 것을 보며 아쉬움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당시 개막식은 안토니오레볼로라는 장애인 궁사가 단 한번에 멋지게 점화를 성공시켜 역대 최고의 점화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누군가 성화를 활로 점화를 하자고 의견을 냈다면, 실패할 경우의 책임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큰 반대에 부딪혔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궁사가 점화식을 위해 수천 번 이상 바람의 방향과 강도를 감안해 연습을 하며 사전에 충분히 준비를 했을 뿐만 아니라 만약의 실수를 대비해서 자동점화 장치까지 준비하는 치밀함이 있었다는 점이다. 모험적인 제안 못지않게 그 실행을 위한 준비가 있었던 것이다.

창의성의 발현에는 비록 모험 감수가 필요하지만, 기업 창의성의 경우에 있어서는 모험감수를 정당화시켜 줄 치밀함이 또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겠다.

외재적 보상이 반드시 창의성을 높이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구성원들의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고, 그렇지 않은 행동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원칙이 창의성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까?

비록 보상이 어떤 상황에서도 잘 통하는 도구이긴 하지만, 불행히도 창의성의 경우에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 오히려 반대의 효과를 만들어 창의성을 감소시킨다는 분명한 증거들도 있다. 창의성 연구의 대가인 테레사 아마빌(TeresaAmabile)은 보상이 아동, 예술가 그리고 과학자 모두에게서 창의성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창조적인 사람들은 매수해 봤자 효과가 없다’라고 한 피터 드러커의 말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정해진 알고리즘에 의해 이루어지는 업무인 경우에는 외재적 동기 부여가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오늘날 심리학자들간에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부분이다. 또한 최초에 내적 동기를 유발시키기 위해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따라서 외재적 동기 부여 방안은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사용되어야 한다.

종합하면, 내재적 보상과 외재적 보상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우선, 보상이 반드시 내적 동기 유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둘째, 특정 목표와 기준을 달성했을 때 그 대가로 보상이 주어지는 것은 효과가 있다. 셋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재적이고 상징적인 보상이 물질적인 보상보다 더 효과적이다.

켄터키주에 있는 존슨 콘트롤즈(Johnson Controls)사 포아맥 공장의 사례는 이런 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포아맥 공장은 토요타와 포드자동차에 좌석쿠션과 좌석 조절장치, 그리고 머리 받침대를 공급하는 업체이다. 이 회사의 제안포상 제도는 제안된 아이디어로 비용 절감이 얼마가 되느냐와 지급되는 보상간에는 전혀 직접적 관련이 없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그 이유는 직원들은 보상 자체가 아니라 자신의 제안이 채택되는 것에서 내재적 보상을 받기 때문에 제안을 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이다. 비록 100달러라는 크지 않은 포상에도 불구하고 1996년 이 공장의 직원 350명은 모두 하나 이상의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였다고 한다.

창의성은 계획과 우연의 복합적 산물이다

우리는 흔히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우연한 발견에 의한 것이기 보다는 체계적인 조사의 결과라고 믿고 싶어한다. 그러나 많은 사례를 보면 뛰어난 창조의 시작은 우연히 발견한 작은 사건에서 출발한다.

일본의 유제품 회사인 유끼지루시유업의 사례를 살펴보자. 이 회사의 호리 도모시게(Hori Tomoshige)라는 연구원은 어느 날 실험실을 나가면서 우유를 담은 플라스틱 용기에 열선 전류를 끄는 것을 잊고 말았다. 다시 돌아왔을 때, 우유는 응고되어 있었고 온도측정기 기록상에는 재미있는 변화가 기록되어 있었다. 우유가 열에 의해 응고되는 시점에 큰 온도변화가 발생한 것이다. 그는 이 현상을 요구르트 제작에서 우유 응고통의 전원을 끄는 가장 적당한 시점을 계측하는 자동화 기계를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로 발전시켰다. 그 이전까지는 숙련공이 경험과 직감에 의해 언제 중단할지를 결정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었다. 때로 너무 일찍 중단하여 질이 떨어지거나, 너무 늦게 중단하여 좋지 않은 향이 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의 치즈 제조업체가 호리가 우연히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서 치즈를 생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 의미를 되새겨볼 만한 일화가 있다. 3M 연구소의 죠안 뮬린(joan Mullin)이라는 연구원이 어느 날 자신의 테니스 신발에 화학 물질을 엎질렀다. 그는 이 화학 물질을 닦아내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이물질이 섬유를 물이나 기름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스코치가드(Scotchgard)의 기원이 되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물질의 발견에 대한 3M의 역사 기록이다. 3M의 공식 역사기록인 ‘Our Story so far : Notes from the First Seventy-Five Years of 3MCompany’에 쓰여진 기록은 다음과 같다.

“3M의 한 연구원은 신발에 묻은 화학 물질을 골치 아픈 세척 문제로 인식했다. 그러나 화학자인 패스티 셔먼(Pasty Sherman)과샘 스미스(Sam Smith)는 이를 다르게 보았다. 그들은 이것을 물과 기름에 더럽혀지지 않는 섬유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로 만들었다.”

마치 우연한 발견이 아니라 계획적인 노력의 산물인 것처럼 기록하고 있다. 왜 이런 잘못된 역사 기록이 발생한 것일까? 소위 ‘기대하지 않은 기원’이 경시되는 경향은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대부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미리 예견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Ⅱ. 기업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환경 만들기

기업 창의성 관리 방식에 대한 시각차

기업 창의성을 관리하고 동기를 자극하는 방법에 대한 견해와 접근방법은 다양하다. 일부는 기존의 질서와 관료체제 속에서 직원들이 투입하는 시간을 가장 중요시하는 방식을 취한다. 다른 일부는 성과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직원의 창조성을 이끌어 내려고 한다.

반대로 일부 회사들은 이런 인위적인 방법으로는 창조성을 관리할 수 없다고 믿는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는 창조성을 관리하고 끌어내려는 시도에 있어 무간섭주의를 택했다. 즉, 최고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이들 유능한 사람들에게 작업의 일반적 개요를 설명해 준 후 혼자 일하게 내버려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대개의 조직은 양 극단을 취하기 보다는 이들 방법을 적절히 섞어서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조직차원의 관리, 자발적 동기의 유발, 동료의 압력을 적절히 혼용하고 있다. 이상의 창의성에 대한 이해와 논의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창의성을 관리하기 위한 주요 포인트에 대해 살펴 보고자 한다.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동기 부여 포인트

1. 직무 기술서를 버려라

구성원의 창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제일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목표를 명확히 하고 이를 구성원과 공유하는 일이다. 구성원들을 시키는 일만 하는 수동적 존재(머슴)로 인식하기 보다는 스스로 조직 목표 달성에 필요한 일을 찾아서 하는 능동적 존재(주인)로 인식하는 것은 물론이다.

동서양 기업에 있어 인간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직무기술서(Job Description)’이다. 서구 기업에서는 구성원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직무기술서를 작성하고, 이에 기반하여 행동 중심의 관리를 한다. 그래서 먼지를 줄이려고 도로에 물을 뿌리는 일을 하는 직원은 비 오는 날에도 물을 뿌리는 행동을 한다. 자기의 입장에서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이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납득하기 어렵다.

한국 기업에서는 서구 기업의 직무기술서 같은 것이 없다. 대신 왜 하는지를 알려주고 스스로 알아서 필요한 방식으로 일을 하도록 하는 목적 기반의 관리를 한다. 그러다 보니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은 흔히 현지 인력들이 ‘지시가 모호하다’고 불평하는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반면에 우리 주재원들은 현지 인력들이 말귀를 못 알아듣는 사람들이라고 답답해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주지 않으면 스스로 알아서 열정을 갖고 일을 하는 헌신적인 모습이 아쉽다는 것이다.

GE의 전 회장인 잭 웰치도 대기업에 작은 기업을 심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한바 있다. 이 말 속에는 관료화된 조직 운영 방식으로는 더 이상 곤란하다는 통찰이 전제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살릴 수 있고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려면 작은 조직처럼 구성원이 하나의 부품이 아니라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주인처럼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전제는 물론 목표를 공유하는 것, 가슴이 뛰게 하는 꿈을 공유하는 일이다. 네 책임과 내 책임을 구분하는 것은 그 다음 일이다.

2. 자율을 부여하라

자율이 중요한 이유는 창의성의 본질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창의성의 본질이 결국 자율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자율이란 ‘남의 지배나 구속을 받지 아니하고 자기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 어떤 일을 하는 것’을 뜻한다. 남의 지배나 구속을 받지 않으니 ‘자유롭다’는 의미를 일단 가지고 있다. 그러면 왜 ‘자유’라고 하지 않고 ‘자율’이라고 하는가? 그것은 ‘원칙’에 따르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원칙은 스스로 만들기도 하지만, 조직 내에서라면 전체 조직이 공유하고 있는 가치를 전제로 해야 한다.

지금은 은퇴한 대기업 회장 한 분도 자율을 ‘조직이 원하는 방향 하에서 구성원이 자유롭게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경영자 시절에 직원들에게 강조한 바 있다. 목표의식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창조적 긴장감을 공유하는 것은 창조성 경영에 있어 가장 강조되어야 할 핵심 포인트이다.

톰 피터스도 그의 저서 ‘해방경영’에서 사람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누구의 간섭도 없이 자율적으로 수행할 때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창한 바 있다. 그가 말하는 경영은 기존의 전통적인 계층별, 기능별, 부문별 조직구조를 탈피하여 각개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보장하고 각자가 자기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조직 목표를 달성하는 새로운 경영방식이다.

조직 구조에 있어서는 계층 위주의 수직적 조직을 파괴하고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 조직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프로젝트 중심의 조직은 자율적 책임 아래 스스로를 관리하고 통제하면서 일을 수행해 나가는 조직을 의미한다.이렇게 함으로써 모든 구성원들도 자율적 책임 아래 자신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게 된다.

3. 다수 구성원의 참여를 유도하라

기업에 있어서 아이디어는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그 외 기업의 모든 활동에 있어서도 중요한 것이다. 더군다나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도 기획 담당자만이 아니라 기업 구성원 전체가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사원 전체의 아이디어를 모아 경영하는 보텀업(Bottom-Up) 방식은 오늘날 많은 기업에 도입되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일본 기업들이 두 차례의 오일 쇼크를 극복해 내는 데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도요타 자동차의 경쟁력도 구성원들의 ‘지속적 개선’ 활동에 힘입은 바 크다. 도요타의 조직 구성원들은 무엇이 불필요한 낭비 요소인지 끊임없이 찾아내고 그 개선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고민하여 제안한다.

유명한 코카콜라의 주름 잡힌 병이 만들어진 것도 한 평범한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다. 이 아이디어를 제안한 카플만 루트는 유리병 제조회사의 현장 직원이었다. 어느 날 그는 애인과 데이트를 하게 되었는데, 그날 여자친구가 입고 온 옷이 주름치마였다고 한다. 그 예쁜 모습에 매혹된 그는 순간 ‘저와 같은 모양으로 유리병을 만들면 되겠다’는 발상을 하게 되었고, 이후 그 아이디어로 인해 회사는 대성공을 거두고 자신도 갑부가 되었다.

4. 다양성을 포용하라

우리는 다양한 기질과 연령,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 협력해야만 한다. 그것이 창의성을 증가시킨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선 나이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일반인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창의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물론 경험이 많은 이들일수록 상황 인식이나 대응 방식에 있어서의 패턴화도 많아짐에 따라 때로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레먼(Lehman, 1966)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위대한 발명과 발견은 대체로 40세 이전에 이루어지지만 중년 이후에도 비록 작긴 해도 끊임없이 새로운 발견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최근 심리학자들의 대체적인 견해도 나이가 들더라도 창의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중년 이후의 사람들은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고, 복잡한 자료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창의성을 유지한다고 한다.

한 가지 연령에 따른 차이점은 창의를 자극하는 동기가 나이에 따라 변해간다는 사실이다. 젊었을 때는 다양한 기회를 탐색하고 경험하는 데 집중하는 반면, 중년이 되면서는 경력 개발 면에서 실용적인 도움이 되는 일에 더 관심을 가지는 식이다.

다음으로, 사람들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마틴데일(Martindale)이나 사이먼톤(Simonton)의 연구에 의하면, 독립적이고 동조를 잘 하지 않으며, 비관습적이고 보헤미안과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보다 창의적인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들의 개방적이고 모험을 즐기며 유연한 사고와 행동이 더 많은 경험에 노출을 가능하게 하고 새로운 사고를 촉진하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우리 말에 ‘모난 돌이 정 맞는다’처럼 이들에게 조직 문화에 순응하기를 강요하기 보다 큰 틀에서 자유롭게 포용해 줄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또한, 지능에 있어서도 서로 상이한 강점을 갖고 있음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지능은 일정한 수준을 넘어서면 창의성과는 무관하다고 알려져왔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가드너(H. Gardner)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의 지능은 음악지능, 신체 운동 지능, 언어 지능, 논리 수학 지능, 자기인식 지능과 타인 인식 지능, 자연관찰 지능 등 여러 가지로 나뉠 수 있으며 각 지능별로 당연히 개인차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이나 심리학 등 특정 분야에 있어서의 창의성과 이들세부 지능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사람들 각자의 재능과 관심을 인정하고 잘 살려주는 것이 개인 나아가 조직 전체의 창의성에 효과적일 것이다.

다음으로, 조직 내에서 ‘왕따’의 두려움이 없도록 해야 한다. 사람들은 매우 참신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에도 그것이 주변 사람들과 조직에서 수용되지 않는 것이라면 남들에게 배척되는 것이 두려워서 지레 포기를 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조직내 소속감이나 관계 형성 니즈가 강한 사람들에게서는 이런 성향이 두드러지게 된다. 따라서 관습과 전통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생각과 시도를 가능하게 하는 분위기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는 리더 한 사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팀 동료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해 주는 팀워크가 형성되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끝으로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출생순위와 창의성이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설로웨이(Sulloway, 1996)에 의하면, 맏이보다 나중에 태어난 아이가 더 창의적이라고 한다. 맏이는 부모의 관심을 독차지했었기 때문에 자신의 현 상태를 지키기 위해서 부모의 기대에 잘 따르고 가족의 전통을 잘 지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나중에 태어난 아이들은 맏이가 가진 특별한 지위에서 소외되어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맏이의 힘에 반항하는 경향이 있고 인정과 특권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나중에 태어난 아이들은 창의적 능력을 길러 관습이나 전통에 도전하는 성향을 학습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경험에 대해 개방적이고 비관습적이며, 모험적이고 반항적인 성격도 있다는 해석이다. Sulloway는 이에 대한 증거로서 종교개혁 당시 나중에 태어난 사람이 맏이보다 46배나 더 많이 화형을 당했고, 좌익 혁명론자가 18배 더 많았으며 다윈의 진화론을 9.7배나 더 지지했다는 사실을 들고 있다.

맏이보다 나중에 태어난 사람을 더 많이 채용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성장기에 학습된 성향이 창의성에 중요하다는 말은 기업이 구성원의 행동 양식 학습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이야기이다.

5. 즐거운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라

창의성이란 우리가 사물을 새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재배열하거나 재결합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일종의 재미있는 놀이라고 볼 수도 있다. 창의성 연구자들도 창의적인 사람들은 마치 아이들과 비슷한 성향이 있다고 한다. 또한, 사람들의 감정이 긍정적일 때 더 창의적인 경향이 있다고 한다. 긍정적 감정이 사고를 촉진시키는데, 특히 새로운 방법으로 사물을 조합하고 다양한 자극 간의 관계를 볼 수 있는 경향성을 증가시킨다는 의미다. 뇌 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긍정적 감정 상태가 되어 도파민 수준이 높아지면 뇌에서도 도파민 수준이 높아져서 인지적 융통성이 증가하게 된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사물을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마치 놀이를 하는 것과 같은 상황에서 사고가 활성화된다고 할 수 있고, 이를 심리학에서는 행동이 활성화되는 메커니즘의 일환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반대로 불안이나 위협을 느낄 때는 행동 억제 메커니즘이 작용하여 창의성을 제약한다고 한다.

조직의 관점에서 해석하면, 많은 구성원들이 창의적이지 못한 이유를 조직 분위기에서 찾아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마치 놀이를 하는 것과 같은 즐거운 상태와는 거리가 먼 조직이라면 구성원들의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말이다. 조직 창의성을 제고하려면 먼저 즐거운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에 힘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북송시대 학자인 구양령은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는 장소로 화장실, 침대 그리고 말의 안장을 꼽았다. 구성원에게 어떤 환경을 제공해 주어야 하는지 되새겨보게 되는 말이다.

Ⅲ. 팀 창의성 제고를 위한 실전적 방안

지금까지 조직 차원의 창의성 경영에 대한 주요 포인트를 살펴 보았다. 창의적 아이디어가 중요한 부서의 책임자 입장에서는 여기에 더해 부서원들의 아이디어를 이끌어낼 수 있는 몇 가지 실전적 방안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브레인스토밍 방식

창의적인 해결책이 요구될 때 우리는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기법을 활용해 볼 수 있다. 이 기법은 소규모 집단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방법으로, 규칙은 매우 간단하다. 어떠한 아이디어도 바보스럽거나 틀렸다고 보지 않는 것이다. 서로 비판을 하지 않는 데 그치지 않고 나아가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내도록 격려를 하게 되면 아이디어 생성은 더 촉진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은 매우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게 되고 생각의 폭이 확산되게 된다. 물론 회의에서 금해야 할 것이 비판 뿐만은 아니다. 주변에서 흔히 경험하게 되는 ‘돌아가며 아이디어 얘기해 보세요’라는 식의 강제적 회의 진행 역시 금지 사항의 하나다.

원격 연합 방식

새로운 아이디어란 요소들간의 결합이다. 예를 들면, 지우개 달린 연필은 지우개와 연필이라는 요소의 결합이고, 롤러블레이드는 운동화와 바퀴를 결합한 것이다. 그런데 많은 경우에 이런 결합 반응이 정형화되어 있고 그에 따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잘 나오지 않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평범한 결합이 아니라 관련성이 낮은 두 가지를 결합시키는 원격 결합을 하게 되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가 쉽다.

팀 차원에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경우 이처럼 서로 다른 요소를 던져 놓고 자유롭게 연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이런 아이디어는 팀 조직 구성에도 응용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미래 트렌드를 연구하는 창의적 업무를 수행하는 팀은 경제학도와 과학도 그리고 경영학도, 인문학도 등 다양한 멤버로 구성해 보는 식이다.

지금까지 우리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창의성 경영 방안에 대해 살펴 보았다. 사실 창의성이라는 개념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기업 경영의 현장에서 이를 성공적으로 경영하기는 더욱 어려운 법이다. 그러나 사람은 호기심과 함께 창의적이기를 원하는 욕구를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 따라서 구성원의 창의를 사장시키는 잘못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깨닫는 일부터 출발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노용진 연구위원]

*위 자료는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출처] 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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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식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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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아이폰의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의 대중화 바람이 일고 있다. 단순한 문자 광고나 전자쿠폰을 제공하는 것에 그쳤던 기업들의 모바일 마케팅 역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새로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국내 대기업에 다니는 김과장은 스마트폰에서 울리는 알람 소리로 하루를 시작한다. 스마트폰으로 어제 다운받은 음악을 틀어놓고 샤워를 마친 김과장은 서둘러 집을 나선다. 우중충한 하늘을 본 김과장은 스마트폰으로 하늘을 비추어 날씨정보를 알아본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후에는 버스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클릭해서 자신이 타야 하는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 알아본다. 버스에 올라타서 지난밤에 도착한 메일은 없는지 확인하고 오늘의 주요 신문기사를 읽어본다.

회사에 도착한 김과장은 스마트폰에 메모해 두었던 오늘 하루 일과를 확인해 본다. 아침부터 회의가 잡혀있다. 어제 술을 많이 마셔 집중하기가 어려웠던 김과장은 회의내용을 스마트폰으로 녹음해 둔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에는 외근이 있다. 거래처의 위치를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뒤 최단경로를 확인한다. 업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출장 중인 상사에게 업무내용을 메일로 보낸다. 잠시 좋아하는 게임을 하던 중 오늘 부인과 아이를 데리고 새로 나온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던 약속이 생각난다. 스마트폰에 있는 영화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클릭해서 영화예매를 하고 주변 맛집 정보를 검색하고 예약한다. 가족과 즐거운 저녁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김과장은 머리맡에 스마트폰을 충전시키고 잠을 청한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이처럼 스마트폰은 휴대전화 산업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얼리 어답터(Early Adapter)들만 사용하던 스마트폰은 점차 대중들에게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0년 1분기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약 49% 증가했고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17.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3년에는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3%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2009년 이후 크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역시 올해 폭발적인 판매신장을 기록하며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 일고 있는 스마트폰의 대중화 바람은 비단 소비자들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다. 단순한 광고 문자나 전자쿠폰 제공 등으로 국한되던 기업들의 모바일 마케팅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폰과 달리 자체적인 OS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풀 인터넷 브라우징이 가능하고 이에 더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아이폰 이용자 219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서도 아이폰을 구입한 이유에 대해 83.7%가(중복응답)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써보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오픈마켓이기 때문에 수많은 개발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공급하고 소비자들은 원하는 프로그램을 유료 또는 무료로 다운받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들은 앞다투어 브랜디드애플리케이션 (Branded Application)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특성을 활용하여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면서 ‘애플리케이션 마케팅’, ‘스마트 마케팅’ 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기업들이 이처럼 스마트폰을 통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마트폰을 활용한 마케팅의 장점

첫째, 고객과의 연결성(connectivity)이다. TV광고나 라디오 등의 전통적인 매체를 통한 마케팅 활동의 경우 소비자가 해당 매체를 소비할 때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나 스마트폰은 24시간 고객과 함께하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고객과 항상 ‘연결’ 되어있다는 장점이 있다.

둘째, 세분화된 타겟 마케팅이 가능하다. 최근 기업들은 위치기반 서비스나 QR 코드 등을 이용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개인정보 공개 등의 문제는 해결할 과제로 남아 있지만 소비자의 동의하에 개인의 인구 통계학적 정보와 함께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여 좀 더 세분화된 커뮤니케이션을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셋째, 사용자에게 경험적인 요소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대부분은 무선 인터넷, 고성능 하드웨어 사양, 터치스크린을 기반으로 한 비교적 큰 화면, 진동센서, GPS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능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자는 브랜드를 인지하고 정보를 제공받는 것을 넘어 해당 제품 및 서비스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넷째,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을 들 수 있다. 기존의 TV, 라디오 등 전통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이나 인터넷 마케팅은 해당 매체에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반면 애플리케이션 마케팅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개발비용과 일정의 관리비용만 소요된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 앱스토어에 등록된 유로 애플리케이션의 평균 개발비는 3만5000달러 정도로 기존의 마케팅 비용과 비교하면 비교적 저렴하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활용한 마케팅은 기존의 매스마케팅이나 인터넷마케팅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이 1년도 안된 상황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은 이제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최근 스마트폰의 장점을 살려 유용하게 활용되는 마케팅 형태를 알아보자.

증강현실 (AR: Augmented Reality)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주인공이 주변을 쳐다보면 사물이나 인물의 정보가 가상공간에 보여지는 것을 볼 수 있다. 2054년의 미래 세계를 그린 이 영화에 나왔던 상상 속의 기술이 벌써부터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증강현실이란 가상현실(Virtual Reality)처럼 100% 가상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이미지를 기반으로 3차원의 가상 정보를 결합해서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술을 의미한다. 증강현실이라는 단어는 1990년대 초 항공기 회사 보잉(Boeing)이 항공기 전선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실제 화면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활용하면서 처음 등장했다. 스마트폰은 증강현실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인 카메라, 센서, 컴퓨터 그래픽 및 디스플레이 기술, 가상정보와 현실정보의 정합기술 등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현실의 이미지를 인식하면 그 대상과 관련된 가상의 정보를 함께 볼 수 있는 것이다.

스페인의 명품 의류 브랜드 로에베(Loewe)는 일본에서 세카이 카메라(Sekai Camera)와 손잡고 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된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아이폰을 매장에 배치해 놓고 고객들에게 대여해 주고 있다. 아이폰카메라를 통해 매장내부를 비추면 브랜드의 역사, 디자이너에 대한 정보, 해당 제품의 특성들이 실제 이미지 위에 에어태그(Air Tag)형식으로 표시된다. 이를 통해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를 돕고 매장에서의 경험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동차회사들은 매년 엄청나게 많은 달력을 만들어 배포한다. 독일의 자동차회사 아우디(Audi)는 어떻게 하면 다른 자동차달력들과 차별화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아우디가 출시한 달력에 자동차는 없고 도시와 시골의 도로 배경만 있다. 고객들은 아우디의 증강현실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실행시키고 스마트폰카메라로 달력을 비추면 그제서야 자동차 이미지가 실제 달력과 오버랩 된다. 단순히 자동차이미지만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엔진소리가 나거나 헤드라이트가 켜지고 배경에는 사운드와 함께 비나 눈이 내리기도 한다. 특히 아우디는 새로운 모델인 A1의 실제 이미지를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증강현실 기술은 소비자에게 편리함과 재미를 준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더욱 많은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단번에 스마트폰으로 결재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면 고객들이 가상으로 체험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복잡하고 두꺼운 설명서 대신 3D 화면으로 사용자의 이해를 돕거나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집안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지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가상 및 현실정보 결합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직까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기술적인 보완이 이루어지고 사용자의 편의성이 제고될 경우 기업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위치기반서비스 (LBS: Location-based Service)


기업들은 LBS로 불리는 위치기반서비스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위치기반서비스란 스마트폰에 탑재된 GSP나 이동통신 기지국을 통해 얻은 위치정보를 활용하여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이다. LBS는 휴대폰이 널리 보급되던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강력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춘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비로소 꽃을 피우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휴대폰을 24시간 소지한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의 조사에 따르면 휴대폰을 보유한 사람 중 91%는 언제나 휴대폰을 1미터 이내에 둔다고 한다.

최근에는 위치기반서비스에 SNS(Social Network Service)적인 요소를 결합한 애플리케이션들이 출시되고 있다.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포스퀘어(Foursquare)를 꼽을 수 있다. 2009년 3월서비스를 시작한 포스퀘어는 1년 만에 50만명의 유저를 확보했고 현재는 무려 2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목적지에 도착한 이용자는 포스퀘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 체크인(check-in) 하여 포인트를 획득한다. 자신의 체크인 현황을 트위터나 패이스북 등의 SNS와 연계하여 친구들에게 공유할 수도 있다. 포인트가 쌓이면배지를 획득하고 특정장소에 가장 많이 체크인한 사람은 시장(Mayor)의 지위를 부여 받는다.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과 제휴 마케팅을 통해 포인트 및 배지 등을 소유하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포스퀘어는 기업을 넘어 대학과의 협업도 시작했다. 하버드 대학은 대학교 최초로 포스퀘어와 협업을 통해 교수, 학생, 학부모, 방문객들이 캠퍼스나 주변지역의 특정장소에 체크인 함으로써 해당 시설을 이용한 사람이 누구인지, 어떻게 해당 시설을 잘 사용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해 직접적인 매출신장을 거둔 사례도 있다. 일본 도미노 피자는 금년 3월부터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 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했다. 고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피자의 크러스트 종류, 토핑, 사이드 메뉴 등을 결정하고 주문하면 기존에 등록된 주소는 물론 GSP 기능을 이용하여 현재 위치의 지도가 나타나고 이후 피자를 배달 받을 세부적인 장소를 고를 수 있다. 피자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피자를 이용한 게임도 할 수 있다. 피자를 정확하게 같은 크기로 자르는 게임이다. 이 게임을 통해 포인트를 얻고 이 포인트로 실제 쿠폰을 구매할 수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출시된 지 122일 만에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주문 매출액은 1억 엔을 기록했다.

위치기반서비스는 기업들이 스마트폰을 소지한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증강현실과 위치기반서비스를 접목한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또한 축적된 정보 분석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고 분석하여 퍼스널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자신의 일상을 수많은 사람과 공유하기를 원하는 얼리 어답터들과는 다르게 개인의 정보 노출을 꺼리는 일반 대중들을 고려할 때 디지털 프라이버시 문제는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QR 코드 (Quick Response Code)


최근에 잡지, 옥외광고, 명함 등에서 이상하게 생긴 ‘네모’가 자주 목격된다. 많은 기업들이관심을 보이고 있는 QR코드(Quick Response Code)가 그것이다. QR 코드는 일종의 2D 바코드로서 1994년 일본에서 처음 개발되었다. 기존의 바코드보다 더욱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다. 그 동안 일본과 유럽에서 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 카메라와 무선인터넷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바람을 타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거의 모든 스마트폰들은 QR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으며 일부는 이미 인식기가 내장되어있다. 사용하기도 아주 간편하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QR 코드 사진을 찍으면 동영상, 사진을 포함한 제품이나 서비스 관련정보가 제공되고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되기도 하며 할인쿠폰까지 제공되는 경우도 있다. 손으로 메모를 하거나 홈페이지 주소를 입력할 필요도 없다. 멈춰서 스캔하고 보면 된다. 인식의 정확성은 거의 100%에 가까우며 이름처럼 반응속도도 매우 빠르다. 심지어 개인명함에까지 QR 코드가 활용된다. 명함에 일일이 모든 정보를 담을 필요도 없다. 최소한의 정보와 함께 QR 코드를 삽입한다. 스마트폰으로 스캔 하면 전화번호, 이메일, 개인 트위터나 패이스북 정보 등이 핸드폰에 전화번호부에 바로 저장된다.

QR 코드는 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으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일본 코카콜라는 프로모션 활동의 일환으로 QR 코드를 활용했다. 두 가지 새로운 차(Tea)를 출시한 코카콜라는 지면광고에 QR 코드를 삽입했다. 고객들은 휴대폰으로 이 QR 코드를 스캔 한다. 그리고 길거리를 걷다가 휴대폰결재가 가능한 자판기가 보이면 다운받아 놓은 QR 코드를 자판기에 갖다 댄다. 그러면 광고에서 보았던 차가 공짜로 제공된다.

미국의 자동차 브랜드 시보레(Chevrolet)는 SXSW(South by Southwest) 영화제에 자동차를 전시했다. 전시된 자동차 곳곳에는 QR 코드가 부착되어 있다. 각각의 QR 코드는 모두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들어 자동차 전면에 부착된 코드를 스캔 하면 엔진과 관련된 정보가 나오고 내부에 부착된 코드를 스캔 하면 인테리어에 관련된 정보가 나온다. 이에 더해 시보레 브랜드가 SXSW영화제에 기여한 내용까지 QR 코드를 통해 홍보했다.

QR 코드를 활용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각종 TV 및 지면 광고에 QR 코드를 삽입하여 고객들이 호기심을 느끼는 순간에 곧바로 고객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다. 또한 마케팅의 효과도 손쉽게 측정할 수 있다. 스캔횟수, 스캔이 이루어진 날짜와 시간 등의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QR 코드는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은 물론 우리들의 일상생활에도 깊숙이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마케팅의 성공요소

스마트폰은 그 동안 단순한 메시지 수준에 그쳤던 기업들의 모바일 마케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면서 고객과 더욱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도구로써 활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활용해 효과적인 마케팅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마케팅 활동과 연계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스마트폰 마케팅 활동을 마케팅 하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는 약 50만개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한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몇몇 애플리케이션을 제외하면 대부분 소위 ‘잠수 애플리케이션’으로 불리며 고객들의 시야에서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인기 애플리케이션 리스트에 오르는 순간 선 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둘째, 사용이 편리하고 간편해야 한다. 또 다른 홈페이지 수준으로 인식하면 큰 오산이다. 애플리케이션은 다운받기가 쉬운 만큼 지우기도 쉽다. 너무 사용하기가 어렵거나 너무 복잡한 정보를 제공하면 고객들은 한두 번사용하고 삭제할 가능성이 크다. 간결하고 명확하게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스마트폰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재미와 유용성을 제공해야 한다. 단순한 브랜드 노출이나 인지도만 상승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면 주목을 받기 어렵다.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 및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으로 고객의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기능과 재미있는 요소들을 추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이후 30일이 지나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는 5% 미만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객들이 실증이 나지 않도록 새로운 정보나 추가적인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일반 휴대폰이 통화중심의 단순 커뮤니케이션 도구였다면 스마트폰은 데이터 중심의 주머니 속 PC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더해 스마트폰 전용 광고만 대행하는 업체도 크게 늘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폰을 넘어 태블릿 PC, 스마트 TV 등이 출시되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더욱 다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누가 더 빠르게’가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누가 더 재미있고 유용한 기능으로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기업들이 실시하는 고객과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은 스마트한 기기의 등장으로 인해 더욱 스마트해져야 할 것이다. [유재훈 연구원]

*위 자료는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출처: 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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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선정액체육젓’, ‘김정문알로에’, ‘한경희스팀청소’, ‘이찬진컴퓨터교실’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 모두는 개인의 이름을 브랜드화한 성명상표라는 점이다. 최근 경기불황의 한파 속에서도 이와 같이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한 성명상표의 출원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허청(청장 고정식)에 따르면, 1950년 이후 2000년까지 50년간 개인 이름으로 출원된 성명상표는 총 1,363건에 불과하였으나, 2004년 432건, 2005년 395건, 2006년 547건, 2007년 566건, 2008년에는 573건 등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사이에 총 2,513건이 출원되어 2000년대 들어 개인 이름으로 된 성명상표의 출원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이름으로 된 최초의 등록상표는 1955년 ‘이명래고약’의 ‘이명래’ 이며, 다수 등록된 성명상표로는 ‘정철어학원’의 ‘정철’이 43건으로 가장 많고, ‘하선정액체육젓’의 ‘하선정’ 41건, ‘박화엽속독법’의 ‘박화엽’ 23건, ‘이찬진컴퓨터교실’의 ‘이찬진’ 22건 순이고, 소비자에게 친숙한 개인 이름 상표로는 ‘한경희스팀청소’ 11건, ‘앙드레김’ 10건, ‘김정문알로에’ 10건, ‘구성애의 아우성’ 4건, ‘홍진경김치’ 2건, , ‘박준미장’ 2건, ‘전철우고향랭면’ 1건 등 다수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5년간(2004년~2008년) 개인 이름으로 출원된 총 2,513건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요식업 등 개인서비스업’이 1,341건(53.3%)으로 전체 개인 이름 출원의 절반을 넘었고, 다음으로 ‘식품 및 곡물류’ 413건(16.4%), ‘서적 및 사무용품’ 98건(3.9%), ‘의류·신발’ 92건(3.7%), 화장품류 56건(2.2%)순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자신만의 전문성을 활용하거나 특유의 생산비법, 서비스 비법 등 노하우를 활용하기에 유리한 요식업, 미용업, 학원경영업 등 개인서비스업에서 많이 출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개인이름 성명상표의 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개인이름의 강한 식별력으로 상표등록이 용이하고, 출원인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상품의 품질을 보증하며 비즈니스의 첫걸음인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고자 하는 희망이 반영된 한편, 자신의 이름에 대한 신용과 명예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오랜 전통과 창업성공을 위하여 자기 자신을 스스로 독려하고자 하는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주)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대표(02-860-0744)는 “자신의 이름을 건 제품 실명제를 통하여 고객에게 제품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어 고객의 확고한 신뢰를 얻었고, 이는 다시 소비자 만족으로 이어져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매출증가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결국, 사업초기 개인 이름을 내건 브랜드 전략은 대 성공이었다”며 개인 이름 성명상표 출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특허청관계자에 따르면 “특허청에서는 개인 이름으로 된 성명상표의 출원을 장려하기 위하여 특허고객 콜 센터(전국대표전화 1544-8080), 특허청 종합민원실(042-481-5221) 등을 통하여 성명상표 출원과 관련한 각종 상담을 지원하고, 지역지식재산센터(주요도시 상공회의소 내 위치) 및 공익변리사 특허상담센터(02-553-5861)를 통해 중소기업 및 개인출원인에 대한 현장지원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공: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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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경기침체 국면에서도 통계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지난 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불러온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악화로 이어지면서 올 한 해 국내 경제상황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주요 민간 연구기관에서는 올 1분기 한국경제 성장 전망에 대해 마이너스 3%에서 최고 8%까지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실업이 증가하는 등 국내의 각종 통계도 불황의 그늘을 짙게 암시하고 있다.

내수시장이 사실상 ‘소비실종’인 상황에서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새로운 소비층을 찾아내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경쟁이 없는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 즉 블루슈머(Blue Ocean Consumer)를 찾아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루슈머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직관에 의지하기보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며 국가통계가 그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 통계청은 정부 각 부처와 공공기관이 생산한 인구/사회/경제 등 사회 전 분야의 통계를 집대성한 국가통계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무궁무진한 통계의 바다 속에는 절망의 숫자를 희망으로 해석할 수 있는 통계도 분명히 존재하기 마련이다.

통계청은 올해도 최근 몇 년간 발표된 각 분야의 국가통계를 분석해 불황의 긴 터널을 헤쳐 나가야 할 기업과 마케터 그리고 정부가 주목할 만한 ‘2009 블루슈머 10'을 선정했다.

2009년에는 ‘불황속 희망의 코드 읽기’, ‘친환경 등 미래비전’을 주요테마로 10가지 블루슈머 아이템을 선정했다.

통계청 강종환 대변인은 “통계청의 2009 블루슈머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되었으면 한다”며 “각 기관의 통계데이터베이스가 총망라된 국가 통계자료는 마케팅과 새로운 사업계획을 수립하는데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으니 개인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통계청은 국가통계포털(www.kosis.kr), e-나라지표(www.index.go.kr) 등 5개의 서비스시스템을 통해 <가계조사> <사회통계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등 다양한 통계를 대부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국가통계에서 어렵게 찾아내 선정한 ‘2009 블루슈머 10’을 소개한다.

1. 백수 탈출(Job Seekers)

# 1. 올해 2월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한 취업 준비생 P씨는 최근 이미지컨설팅 업체를 찾아 맞춤형 메이크업과 면접 요령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조만간 예정된 입사 면접에서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을지 걱정이다.

# 2. 대기업 8년차 직장인 S씨(36세, 남)는 요즘 영어 학원 새벽반에 등록했다. 토요일에는 스피치 학원에서 ‘프레젠테이션’과정을 수강하고 있어 일주일 내내 바쁘다. 불황으로 회사 내에서 구조조정이 시작된다는 말이 떠돌고 있어 언제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을지 불안해서다.

올해 국내 고용시장에 최악의 실업 한파가 예상된다. 통계청의 <2009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준비자는 52만9000명에 이르며, 구직단념자도 16만5000명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4만1000명이나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 구직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월 취업자는 2286만1000명으로 2008년 1월 2296만4000명에 비해 10만3000명이 줄었고, 이 중 2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19만 9000명이 감소,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창 경제활동을 해야 할 연령층인 30대 취업자 수 역시 11만3000명이 감소해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로 각 기업에서 구조조정을 현실화하고 있어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고용유지를 장담하기 어렵다. 고용시장 전체가 말 그대로 한파를 겪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실업 탈출과 고용 유지로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는 불황을 모르고 있다. 잡코리아, 인크루트 등과 같은 인터넷 취업 지원사이트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시장의 매출 규모는 2003년 약 300억에서 2006년 약 700억 원, 2008년에는 약 800억 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취업예비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미용, 요리 학원 등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물가 품목 중 ‘취업학원비’의 경우 소비자물가지수가 2005년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해인 2008년에는 115.6을 기록해 매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 2월에도 119.3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5년 이후 취업학원비 물가지수는 매년 전체 소비자물가 총지수를 상회하고 있으며, 상승률도 전체물가보다 높은 경향을 보여 왔다. 이는 경기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어렵지만, 취업 준비를 위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경향이 취업학원비 관련 물가를 끌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업에 필수 자격 요건이자 직장인들의 승진, 직무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영어. 이에 성인 대상 영어학원도 불황을 모르는 대표 업종 중 하나다. YBM어학원의 경우 매달 5만여 명의 수강생이 등록을 하고 있으며, 매출 역시 2006년에 600억원에서 2007년 760억원, 2008년에는 890억원으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취업대비와 직무능력 향상 등 고용지원 관련 업종이 세분화되면서 전문성과 특성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적성, 인성과 직무적성 검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있으며, 면접대비를 위한 이미지컨설팅, 직장인들의 필수 덕목이 된 프레젠테이션 능력 향상을 위한 스피치 학원 등에 취업예비생들과 직장인들이 몰리고 있다. 취업과 기존 직장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이들 전문 학원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생존형’ 수강생들이다.

원래 아나운서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한 스피치클리닉에는 일반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등록해 화술과 프레젠테이션 기법을 배우고 있다. 일부 화장품 회사가 운영하는 뷰티 전문학원의 경우 취업생들을 위해 전통적인 피부 관리와 메이크업 과정에 복장과 매너, 자기소개법, 인터뷰 요령 등의 프로그램을 더해 취업준비교육과정으로 변신을 꾀하는 사례도 있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창업컨설팅, 교육 등 창업지원 관련 업종도 취업지원 시장과 더불어 점점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중소기업청은 ‘1인 창조지식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1인 기업을 위해 사무실이나 회의 장소를 빌려주는 장소 대여업, 사무용품 대여업도 유행할 전망이다. 또한 프리랜서들이 일감을 찾기 위해 발품 파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돕는 업무중개업도 유망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재택근무자들과 1인 기업 운영자들을 위한 공동비서업무나 세무, 회계 및 웹 컨설팅, 보안 업종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선미 스피치랩’의 이선미 대표는 “예전에는 주로 아나운서 지망생이 화술학원에 등록해 수강을 했었는데, 요즘은 이와 무관한 대학생과 일반 직장인의 문의와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불황으로 인한 취업한파에 적극 대응하고자 하는 취업준비생들과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직장인들이 실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 똑똑한 지갑족(Smart Consumer)

둘째 아이를 출산한 L씨(서울시 정릉동, 35세)는 최근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온라인 사이트에서 100만 원대 명품 유모차를 중고로 구입했다. 고가이긴 하지만 유모차가 필요한 기간에만 사용하고 다시 판매할 수가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

IMF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찾아온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다. 통계청의 <2008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에 따르면 물가 상승을 고려한 지난해 4분기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은 302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소득이 줄면 당연히 소비 패턴도 변하게 마련이다.

또한 통계청의 <소매판매액>통계에 의하면 지난 해 4분기 내수시장에서 내구재(승용차 등 오래도록 쓸 수 있는 제품)와 준내구재(1년 이상 사용 가능한 비교적 저가의 개인용품)의 판매액 증가율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내구재의 경우 10조 8560억원 어치가 팔려 전년 동기대비 -10.3%를 기록했고, 준내구재의 경우 -7.7%로 감소했다.

반면 비내구재(식품, 종이 등 단기적으로 쓰는 제품)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4.4%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지난 해 12월 일반음식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사람들이 외식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오피스 타운 근처 도시락 전문점에는 도시락을 사려는 직장인들이 줄을 지어 서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편의점 업체인 세븐일레븐에 의하면 경기불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해 하반기 도시락 매출이 전년 대비 76.6% 증가했다. 시간대별로 보면 점심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전체매장의 매출상승률이 12.6%인데 반해 오피스 상권은 17.1%로 4.5%가량 많아 경기불황으로 도시락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가격 때문이 아니라 음식점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 업무를 보거나 자기계발 노력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도시락 이용자들의 생각이다.

최근 소비 형태를 분석해보면 IMF 당시처럼 무조건 안 쓰고 안 먹으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던 시대는 아님을 알 수 있다. 초저가 상품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효용을 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이른바 ‘똑똑한 지갑족’이 등장한 것이다. 이 새로운 소비층은 경기가 어려워져도 만족스런 가격과 효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중고품 구매와 대여가 이들의 똑똑함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옥션 중고장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04%이던 전년대비 거래액 증가폭이 10월 140%, 11월 265%, 12월에는 무려 600%까지 치솟았다. 이 업체의 경우 국내 중고거래 사이트 최초로 중고품 판매 고객을 위한 전용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개인 중고 거래 수수료를 대폭 하향 조정키로 했다.

불황에 각종 대여업도 소비자들이 애용하는 서비스다. 온라인 쇼핑몰 롯데닷컴이 지난 해 11월 시작한 ‘악기 대여’서비스는 한 달 만에 이용객이 6~7배나 늘었다. 악기뿐만 아니라 500여만 원 하는 안마의자 등도 대여를 해준다. 아이가 빨리 자라 사용기간이 짧은 육아용품과 도서대여 서비스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아이템이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유아침대 대여서비스의 경우 매달 10%이상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사교육에 대한 부담이 늘고 있어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자녀 교육 문제다. ‘똑똑한 지갑족’의 교육 방법은 다름 아닌 ‘엄마표 학원’, ‘엄마 선생님’이다. 최근 20~30대 젊은 주부들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주부, 즉 ‘공주족’이 늘고 있는데,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도 해결하고 자녀와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자녀들을 가르치기 위해 주부들이 다양한 공부와 체험 학습을 시도하면서, 관련 시장도 계속 커지고 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배울 수 있는 영어 뮤지컬 학원이나 어머니 독서 교실 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정용 학습 교재도 인기 상품이다. 옥션의 경우 학습교구 및 완구 판매량은 지난 2006년 한 달 평균 약 7000개에서 2008년에는 2만6000개로 3년 사이 무려 370% 이상 증가했다. 취학 전 아동들이 집에서 엄마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유아교육프로그램 '아이챌린지'의 경우도 지난해 매출이 2007년보다 20% 정도 늘어 월 4000만 원가량 판매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똑똑한 지갑족은 문화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알뜰하게 즐길 줄 안다. 영화에만 적용되었던 조조할인이 최근 문화센터 강좌, 연극 공연 등에도 적용되면서 수강생과 관람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예술의 전당이 처음 시도했던 11시 콘서트가 주부들을 중심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연극에서도 아침 11시에 공연하는 ‘모닝 연극’이라는 신상품이 등장했다. 대구 예술의 전당에서도 오전 11시에 공연하는 일명 ‘브런치 오페라’가 인기를 끌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독자가 책을 구입한 후 일정 기간 내에 기증하면 책값의 50%를 되돌려 주는 ‘북 리펀드’ 제도도 한 대형 서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심지어 NH농수산홈쇼핑은 지난해 10월부터 매일 아침 6시에 시작되는 첫 방송에서 7%를 할인 판매하는 `조조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월 평균 15%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조할인은 단순히 문화산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여타 업종에서도 구매층을 넓히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용태마케팅연구소’의 김용태 소장은 “불황에도 예전의 제품이나 서비스 구입에서 느꼈던 만족감을 잊지 못하는 소비자의 심리는 존재한다”며, “이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제품가치를 지닌 대체재를 제공한다면 똑똑한 소비자의 지갑은 언제든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3. 나홀로 가구(Single Household)

원룸에서 산 지 5년째인 직장인 K씨(34세, 여)는 이제 혼자 사는 생활이 익숙하다. 아침은 매일 배달되는 유기농 샌드위치로 해결하고 퇴근 이후에는 1인용 소파에 앉아 TV를 시청하거나 책을 읽는다. 주말에 주로 쇼핑을 하는데 마트에도 소용량 포장 제품이 많이 진열돼 있어 불편함이 없다.

국내에서 K씨와 같은 나홀로 가구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5년에 164만 가구였던 1인가구가 2009년에는 342만 가구(추계치)로 14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5년 12.7%에서 2007년부터는 20%를 넘어섰다.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에 의하면 2030년에는 국내 1인가구가 471만 가구(23.7%)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불황으로 결혼을 미루는 젊은 층과 혼자 사는 노인으로 대표되는 1인 가구의 증가가 대한민국의 소비지형을 바꾸고 있다.

대형 할인점에서는 원래 제품을 대용량으로 포장해 싸게 파는 것이 주된 판매 형태지만 요즘에는 소용량 포장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혼자 조리하는 사람들을 위한 양념과 밑반찬에서부터 혼자서도 쉽게 요리가 가능한 반조리 상품까지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다. 이마트에서는 회가 6~7조각 들어 있는 1인용 생선회까지 등장해 인기다.

혼자 생활하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싱글산업은 가구, 가전, 여행, 대행업, 식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싱글산업의 특징은 맞춤형과 소형화, 컨버전스로 압축할 수 있다. 긴 소파 대신 혼자 앉아 책을 읽고 TV를 시청할 수 있는 1인용 소파나 소파 베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CJ몰에 의하면, 미니 식탁이나 소파 베드 구입자의 80% 이상이 혼자 사는 싱글족이며, 2~3년 전과 비교하여 판매량이 40% 이상 증가했다. 스마트폰, PMP 등 소형 복합가전의 판매도 늘고 있다. 효율성을 추구하는 나홀로 가구의 맞춤형 니즈를 잘 파악한 제품들이다.

현재 옥션이나 G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애견용 자동 급식기도 싱글족을 겨냥한 대표적인 상품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출근과 여행 등의 이유로 집을 비울 경우 자동급식기를 활용하면 급식시간과 사료 및 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주택시장에서도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주택인 ‘미니 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직장인, 독신여성, 학생, 전문직 종사자 등 1~2인 가구에게 적합한 ‘미니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10년 동안 18만 채의 미니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최근 통계청의 <2005 인구주택총조사>를 바탕으로 서울시내 1인 가구 밀집현황을 조사한 결과 1인 가구 밀집지역은 지하철 2호선을 축으로 둥근 벨트 모양으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로 역세권을 중심으로 형성될 미니아파트 주변에 이들의 생활 편의를 지원하는 쇼핑대행, 음식 배달업, 심부름센터 등 생활 지원 사업이 유망할 것이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독거노인들이 늘면서 노인 돌보미 시장도 매년 성장해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2010년에는 시장이 1조6911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 배달 사업에 방문시 노인들의 건강을 체크해 가족들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추가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어 국내에서도 사업 아이템으로 주목할 만하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장진호 박사는 “1인 가구의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이며, 경제활동 인구와 사회이동성이 증가하였고, 개인생활에서 결혼적령이나 기존의 결혼규범이 덜 구속적인 것이 되었으며, 가족 간의 유대의 끈이 느슨해진 것이 원인 중의 하나”라며, “1인 가구의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에 가족과 친구를 대신할 감성을 덧붙이는 노력을 한다면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 녹색 세대(Green Generation)

환경시민단체 회원인 직장인 C씨(38세, 여)는 지구온난화에 관한 강의를 들은 후 생활 속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다. 자동차 사용을 자제하려고 최근 전기충전 자전거를 구입했고, 쇼핑을 할 때는 웬만하면 CO2 발생량이 표시된 탄소성적표지를 확인하고 구입한다.

C씨는 이른바 녹색세대(Green Generation)이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개인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녹색세대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소비층이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지구를 지키는 일은 집에서부터’라는 슬로건 하에 등장한 미국의 에코맘(Ecomom)처럼 생활속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소비계층이다.

환경부가 지난 해 실시한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분야별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 90.9%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선택해 많은 국민들이 이의 심각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6년 기준 5억9950만 tCO₂(이산화탄소톤, 각종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환산한 단위)로, 선진국 온실가스 의무감축 기준 해인 1990년 배출량(2억 9810만 tCO₂)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연간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세계 10위권이다.

또한 OECD IEA 자료에 의하면 독일은 1990년부터 2005년까지 15년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5.9% 감소했으나,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7.6% 증가해 중국(128.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산화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먼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강남구가 지난 해 3월 최초로 ‘탄소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다. 지금까지 전체 22만 가구 중 10만 가구가 회원으로 등록해 탄소 저감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는 서울 25개 구가 모두 탄소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였으며, 지방으로도 확산 중이다.

탄소마일리지 제도는 가정, 기업, 학교 등이 전기, 가스, 수도 사용량을 절감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면 세제 감면, 친환경 상품권, 대중교통 이용 등에 활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다.

환경부도 지난 해 8월부터 세탁기, 두부, 콜라 등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양을 표기하는 ‘탄소성적표지’ 제도를 시범 실시하였다. 올해부터는 기업의 신청을 받아 본격적으로 ‘온실가스라벨링’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탄소성적표지가 녹색 소비자들의 가장 큰 구매선택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도 발빠르게 탄소 배출 저감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해 11월 환경부와 ‘탄소성적표지제도’운영에 관해 협력키로하고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홈플러스는 2020년까지 CO2 배출량을 50% 감축하겠다고 발표하고 자사 PB상품에 ‘탄소라벨’을 단계적으로 부착키로 했다.

녹색세대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이 환경보호뿐만 아니라 개인 건강과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에 공감하면서 생활 속 탄소 저감 노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에너지 절약 제품 등 탄소 배출량이 적은 상품들의 구매가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인 인터파크의 지난 해 10월 자전거 매출액은 2007년 같은 기간보다 91%나 늘었다. 자전거 전용 의류와 부품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전기 충전식 하이브리드 자전거도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녹색뉴딜정책의 일환으로 2018년까지 자전거를 이용해 전국을 일주할 수 있는 총연장 3114km의 자전거 도로망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절약 제품도 녹색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는 품목이자 유망업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솔라판(solar plate)이 부착되어 있어 직사광선을 이용, 노트북, MP3, 휴대폰 등을 충전할 수 있는 배낭과 태양광을 이용한 캠핑등과 태양열 조리기구(솔라 쿠커) 등이 이미 판매중이다. 전구생산업체인 리드에스코는 최근 옥외광고 에 쓰이는 에너지 절약램프인 ‘ESL(Energy Saving Lamp)’을 선보였는데 일반 형광등보다 5배 정도 수명이 길고 전기료도 70%가량 절감할 수 있다.

이밖에도 절수형 변기, 콩기름으로 인쇄된 책자, 페트병을 재활용한 의류, 웜비즈(Warm biz), 쿨비즈(Cool biz)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생활용품 등이 유망아이템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한 친환경 음식용기, 친환경 비료, 천연 살충제, 절전형 인버터 에어컨, 물 절약 레버, 휴대용 젓가락, 친환경 가스 스토브, 에코 쇼핑백, 재생 토너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도 녹색세대를 위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임재규 박사는 “경제위기 극복의 대안으로서뿐만 아니라 그린비즈니스는 향후 10년 이상 시장의 블루칩이 될 수 있다”며,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을 잘 이해하고 친환경 관련 소비자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결합된다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으므로 많은 기업들이 그린비즈니스에 주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5. U-쇼핑시대(Ubiquitous Shopping)

결혼생활 5년 된 주부 B씨(여, 34세)는 최근 집에서 인터넷으로 생활용품을 구매하면서 문득 자신이 몇 년 전 TV에서 보았던 갇힌 공간에서 인터넷으로 생활의 모든 것을 해결하는‘서바이벌’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생활용품은 물론이고 반찬 등 음식재료 구매까지 인터넷과 TV홈쇼핑 등으로 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 국가이고 최근 방송통신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3년 뒤인 2012년에는 인터넷 속도가 지금보다 10배 이상 빨라진다고 한다. 사이버 쇼핑 환경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진다는 의미다. 여기에다 이동성을 강화한 넷북, 스마트폰, 터치폰 등 개인용 미디어 기기의 보급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드라마나 쇼를 보다가 주인공이 입고 있는 의상이나 제품을 리모콘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IPTV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고 있다. 이제 단순한 인터넷 쇼핑과 홈쇼핑이라는 한계를 넘어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쇼핑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쇼핑으로 쇼핑 환경과 형태가 진화하면서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커지고 지속적인 고속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벌써 일부 업체에서는 휴대폰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쇼핑몰을 운영 중에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휴대 전화를 이용해 백화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SKT가 개시한 인터넷 쇼핑몰 11번가 역시 ‘모바일 11번가’를 오픈할 예정이다. G마켓도 업계 최초로 G마켓 웹사이트와 G마켓 모바일 쇼핑 연동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KTF의 경우 모바일 슈퍼마켓인 ‘쇼마트’의 취급 품목을 넓히는 등 모바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통계청의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에 따르면 2008년 전자상거래 규모는 629조 967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18조 1460억 원으로 전년 15조 7660억 원에 비해 15.1%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말 농협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2009 국내소매시장 전망>을 보면 2009년 사이버쇼핑 부문 예상 매출액이 총 21조2000억 원으로 백화점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 쇼핑의 편의성, 불경기에 따른 가격 경쟁력 등의 강점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기반 상거래는 생활혁명을 불러일으켰다. 초기에는 의류나 전자제품이 판매의 주축을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야채와 생선 등과 같은 신선식품까지 인터넷으로 주문, 배달되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인터넷슈퍼는 2008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23.3% 매출이 증가하며 GS25(21.7%)와 GS수퍼마켓(15.1%)의 매출 증가율을 넘어섰다. 월드점, 서울역점 등 전국 14개 지점에서 '인터넷 장보기몰'을 운영 중인 롯데마트의 경우도 지난 12월 인터넷 마트의 매출이 무려 55%나 증가했다. 이처럼 인터넷 슈퍼는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 부부나 인터넷 사용이 익숙한 젊은 주부들의 ‘장보기’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터넷 슈퍼 운영 업체들은 배송지역을 넓히고 전국 당일 배송, 신선식품의 경우 3시간 이내 배달 등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슈퍼의 특성에 맞는 전용 배달 서비스나, 온라인 중고품 전용 택배 등 차별화된 택배 서비스가 늘어날 전망이다. 택배업은 전자상거래 시장과 동반 성장해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단가인하경쟁이 치열해 수익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온라인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컨설팅 업종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쇼핑몰 사이트 구축, 호스팅 제공, 스튜디오 렌탈, 촬영 대행, 정보 제공 및 교육 등이 이른바 ‘U-쇼핑시대’에 각광 받는 업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동 중에도 실시간으로 주문 확인 등이 가능한 넷북이나 다기능 모바일 제품들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쇼핑몰 운영업체들을 위한 e카탈로그 제작지원이나 통·번역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유망 분야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의 단점들을 보완하는 서비스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무용품 구매대행업 '구매로'는 상품 공급자와 구매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수·발주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구매자인 기업 입장에서도 물품을 구입할 때마다 매번 결제할 필요 없이 월말에 한 번만 결제하면 된다. 제품을 보관할 점포가 필요 없고 재고를 보유할 일도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인터넷 창업 전문회사 노노스의 송현숙 대표컨설턴트는 “TV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경매사이트 등에 이어 올해는 IPTV가 가세하면서 U-쇼핑 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것”이라며, “하루에 한 가지씩만 물건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과 해외 아이디어 상품 쇼핑 전문몰의 성공에서 볼 수 있듯이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된 유통형태나 콘텐츠를 잘 활용한다면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6. 내나라 여행족(Intrabound Traveler)

직장 생활 4년차인 K씨(남, 31세)는 해외여행 경험이 많다. 대학 때는 배낭연수를 다녀왔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여름휴가를 반드시 해외에서 보내곤 했다. 하지만 올해는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해외여행 계획을 취소했다. 혼자서 KTX를 타고 국내 여행을 1박 2일간 다녀온 후 국내여행이 주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자주 국내 곳곳을 여행키로 했다.

경기침체와 고환율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줄면서 국내 여행으로 유턴하는 여행객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불황이라고 하는데도 유명 관광지의 경우 주말이나 연휴에는 방 구하기가 쉽지 않다. 여행객 상당수가 해외 대신에 국내여행을 선택한다는 얘기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출입국 및 관광수지 통계>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관광지출이 지난 2007년 158억 8천만 불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126억 4천만 불로 급격히 줄어 전년대비 20.4%가량 하락했다. 반면에 관광수입은 환율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지난해 90억 2천만 불로 2007년의 57억 5천만 불 대비 56.9% 급등해 관광수지가 크게 개선되었다.

내국인 출국자수도 2008년에 총 1199만 6000명으로 전년대비 약 10% 감소했다. 내국인 출국자수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약 5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8년 처음으로 감소폭을 보였다. 이에 반해 국내여행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행사인 모두투어에 따르면 지난 해 1~11월을 기준으로 한 국내여행자수를 재작년과 비교했을 때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자 수는 순수 내국인이 국내 관광지를 찾는 경우에만 집계된다.

‘인트라바운드(Intrabound) 여행족’이 뜨고 있는 것이다. 인트라바운드 여행은 내국인(국내 장기체류 외국인 포함)의 국내관광을 뜻하는 신조어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불황의 영향으로 해외여행 경험이 적지 않은 젊은층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한국을 재발견하는 경우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G마켓이 자사 사이트의 국내 여행상품 거래 건수를 조사한 결과, 2008년 하반기 거래 수는 상반기에 비해 81.3% 증가했고 올해도 증가 추세다. 저렴한 가격의 당일 테마 여행 상품은 지난 1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19% 증가했다. 특히 전체 여행 베스트셀러 상품 상위 30위권의 80%를 국내여행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이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한 소비지출도 늘고 있다. 편의점 업체 GS25는 지난 해 12월 스키장과 제주도 등 관광지에 위치한 편의점 80여 곳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8.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관광지 이외 일반 지역에 위치한 편의점 매출 증가율 7.9%보다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방자치단체가 의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국내 축제도 국내여행 수요를 늘리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지난 1월 10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화천 산천어축제는 총 106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을 만큼 성황이었다. 충남 보령의 머드 축제나, 전남 함평의 나비 축제 등은 이미 방문객 100만 명을 넘는 이른바 ‘밀리언 페스트(Million Fest)’로, 이 같은 축제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박 2일’, ‘패밀리가 떴다’ 등 여행을 테마로 하는 예능프로그램의 높은 인기도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 출연진들이 입었던 의류 및 캠핑 장비 등은 네티즌들의 관심 속에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지난 2000년 2000억 원에 불과하던 시장규모가 지난해에는 1조8000억 원(추정)으로 늘어났으며, 매년 20%씩 성장하면서 불황을 모르는 아이템이 되고 있다.

해외여행이 주는 만족감을 대신해 줄 상품과 서비스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일본에서도 10년 불황기를 겪는 동안 해외여행이 줄면서 럭셔리 스포츠카 대여업이 해외여행의 만족감을 대신해줄 수 있는 유망업종으로 부상한 것처럼, 국내에서도 고급외제차 렌탈 사업이 늘고 가족들을 동반해 이동과 숙박과 숙식 준비까지 가능한 캠핑카가 떠오르는 여행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저가 국내여행상품 및 철도를 이용한 여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CJ몰에서는 최근 1일 바다 여행 상품을 9900원이라는 가격에 출시했다. 무궁화호를 개조해 침대차와 카페차, 거실차를 갖춘 철도여행상품의 경우 1박 2일에 최고 77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객실 이용률이 57%에 달할 정도다.

한국관광공사의 진수남 국내관광진흥팀장은 “최근 국내여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여행수지 개선뿐만 아니라 관광과 관련 산업의 경기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해외여행의 만족감을 대체할만한 수준 높은 국내 여행 상품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서비스 수준이 개선돼 국내여행활성화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7. 자연愛 밥상족(Love Organic Food)

주부 3년차 A씨(여, 32세)의 가장 큰 고민은 반찬거리를 사는 일이다. 최근 각종 먹거리 사고가 끊이질 않아, 주로 유기농이라고 표시된 제품을 사면서도 좀처럼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 최근 귀농한 친구부부가가입한 생활협동조합으로부터 쌀이나 콩, 요구르트 등을 주문하거나, 농협 매장에 들러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해 먹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먹거리 파동 등의 영향으로 올해도 식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8 사회조사>중 사회 안전에 관한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69.0%가 유해 식품과 식중독 등 먹거리가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결과는 사회안전 관련 분야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은 교통사고나 국가 안보보다 먹을거리를 더 걱정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또한 수입 식품에 대한 불신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의 농약 오염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국산은 불안도가 40.4%였지만 수입 농산물은 두 배 이상 많은 87.0%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따라서 유기농·친환경 제품과 각종 안전 인증을 획득한 프리미엄 식품군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08년 4월 말 기준으로 친환경 농산물 취급 점포수가 2000년 352개, 2002년 604개에서 2004년에는 1091개, 2007년에는 1650개로 10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무려 4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정 샘표식품 마케팅 이사는 "식품업체들이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가 들어가지 않은 식품과 품질 안전 인증을 받은 국산 원료로 만든 제품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집에서 직접 재배하는 방법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간이 텃밭을 가꿀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들이 늘고 있다. 베란다나 마당을 활용한 텃밭 꾸미기용 화분, 소형 간이 농기구, 짧은 기간에 쉽게 기를 수 있는 상추, 새싹무와 같은 야채 종자 등이 그 예다.

먹거리 불안에 불황 여파까지 겹쳐 유기농 재료를 구입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돕는 홈쿠킹 상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유기농 과일즙 추출기에서부터 오토매틱 아이스크림 제조기, 친환경 튀김기, 미니 오븐 등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최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에서 내놓은 <2009 유통업 전망 보고서>에서도 알뜰소비와 함께 '홈메이드 서포트 상품'을 이슈로 선정한 바 있다.

또한 전통음식 체험관이 관광과 쇼핑을 겸한 인기 방문지가 되고 있으며, 유기농 농산물의 직거래를 도와주는 사이트들도 증가하고 있다. 순창에 있는 장류체험관은 2007년 5000여명이었던 방문객이 지난해에는 9500여명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대도시 소재 농협판매장의 친환경농산물 매출액을 보면 2007년 342억원에서 2008년에는 460억원으로 34.5%가 늘었고, 국내 최대의 생활협동조합 중 하나인 아이쿠프(icoop)그룹의 지난 해 10월 매출액은 125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3.5% 상승했다.

농협경제연구소 전찬익 농업정책연구실장은 "지난해 식품업계를 휩쓴 이물질 파동과 멜라민 사태 등으로 인해 먹거리 안전은 올해도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며, "식품업체들은 건강 지향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제품을 내놓는 동시에 식품 안전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8. 아이를 기다리는 부부(Baby Expecting Couple)

결혼 8년차인 O씨 부부는 아이를 갖고자 노력했지만 임신에 성공하지 못했다.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도 불임의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대답만 들었을 뿐이다. 임신에 도움이 된다면 안 해본 것이 없는 이들은 앞으로 1년만 더 노력해보고 그래도 안 된다면 입양을 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는 것을 알고 주기적인 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불임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

불임(不姙)이란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져도 1년 동안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건강보험공단의 <2005~2007 불임증 질환 진료인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불임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5년 13만995명, 2006년 14만9369명, 2007년 16만4583명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불임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2년 만에 1.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성별로 불임진단 현황을 살펴보면 불임으로 진단 받은 여성의 수는 2005년 11만248명, 2006년 12만5793명, 2007년 13만8519명, 남성은 2005년 2만747명, 2006년 2만3576명, 2007년 2만6064명으로 남녀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임으로 진단되는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하여 5개 이상 많은 것은 아직까지 불임의 책임을 여성에게만 지우는 사회적 시선이 남아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수웅 서울대 비뇨기과교수는 “불임의 원인 중 남성과 여성 모두 문제가 있는 경우를 포함하면 남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약 절반을 차지한다”며, “남성 불임에 대한 기본 검사는 여성의 불임 검사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간단하며 비용이 저렴하므로 불임부부가 병원을 방문하면 남성에 문제가 없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효율적인 접근법이다”라고 말했다.

불임 부부의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불임치료의 기본이 되는 시험관아기 시술의 1회 비용은 최저 200만~최고 350만원인데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불임 부부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06년부터 시험관아기 시술비를 지원하는 불임부부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이 사업으로 지난 2년간 3만3834건의 시술을 지원해 그 결과 2007년까지 6540명의 아이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불임 방지 요가 클래스, 불임 여성을 위한 다이어트 상품 등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불임 방지 의자, 불임 방지용 남성 속옷, 체온 및 배란일 측정기 등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한 예로 지난해 ‘차메딕스’는 골반의 균형을 잡아줘 불임 예방에 도움을 주는 방석을 개발하였다. 스페인에서는 의자의 엉덩이 받침 부분이 반으로 쪼개져 남성 불임을 예방하는 ‘비나리아’ 의자를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또한 공해나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등이 정자수 감소나 자궁 이상 초래를 유발해 불임의 원인이 되고 있어,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각종 상품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실내용 운동 기구나 아로마 오일을 활용한 제품 등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몸 속 독소를 배출해 주는 기능을 하는 풋 스파, 땀을 흘리면서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친환경 황토찜질방, 도심 내 산소웰빙카페 등도 늘어나고 있다.

매년 코엑스에서 베이비페어를 개최하는 (주)이플러스의 이근표 대표는 “난임 부부에게 아기는 희망이기 때문에 임신을 도와줄 수 있는 상품이나 관련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강하다”며, “일상에서 손쉽게 불임을 예방하는 상품이 앞으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 거울보는 남자(Grooming)

09학번 신입생 Y씨(남, 19세)는 지난해 11월 수능시험이 끝나자마자 강남에 있는 한 성형외과를 찾았다. 중학교 때부터 끊임없이 그를 괴롭혀온 악성여드름 흉터를 상담하기 위해서다. 한창 외모에 신경 쓸 나이였지만 학업 때문에 참아야 했던 그는 대학합격통지서를 받은 직후 성형외과에 찾아가 곧바로 박피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각종 마사지 및 피부 관리를 받고 있다.

거울보는 남자 ‘그루밍’족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방영중인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열풍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세대를 초월해 높아지고 있다. 경기 불황기에 외모가 ‘신체적 자산’이라는 면에서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시대상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2008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15세~24세의 남자 청소년들이 고민하는 문제 중 ‘외모’가 9.9%로 공부(41.4%), 직업(22.9%)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6년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외모 고민 6.7%에 비해 3.2%p가 증가한 것이며,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외모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화장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화장을 좋아하는 남자들의 카페 ‘뷰티 옴므'는 회원수가 1만 3천명에 달한다. 회원들은 피부 관리 및 화장법을 서로 공유하고, 화장품 사용 후기를 올리고 자신들의 화장대를 사진으로 찍어 자랑하기도 한다.

업계에 따르면 남성화장품 시장은 화장품 전문점 판매액 기준 2005년 4000억원, 2006년 4500억원, 2007년 5000억원의 시장 규모로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백화점 등 다른 유통채널까지 고려하면 2008년은 6000억 원 규모로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옥션의 경우 최근 1년간 남성 화장품 고객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전체 화장품시장에서 37%를 차지했다.

남성화장품의 품목도 단순한 로션 등 스킨케어 제품뿐만이 아니라 색조 화장품이나, 각종 기능성 제품들도 출시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피지를 감추고 피부색 보정 효과를 주는 남성용 파우더가 출시됐으며, 남성전용 BB크림, 눈썹 정리를 위한 눈썹펜슬, 눈썹의 모근을 튼튼하게 만들어 이른바 짙고 검은 남자다운 눈썹을 갖게 해주는 에센스까지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따로 떼어내거나 씻어낼 필요 없이 잠자는 동안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나이트용 마스크팩도 화장이 귀찮지만 자신을 가꾸기 원하는 남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높은 관심은 패션과 액세서리 부문의 매출 증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점 기준으로 루이까또즈, 닥스 등 남성제품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40% 증가했다. 남성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40%를 기록해 전년의 25∼35% 보다 증가하였다. 이 중에서도 특히 남성용 가방과 액세서리 등 소품은 전년 대비 각각 28%,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에 따르면 남성 액세서리 구매율은 2007년 대비 2배 가량 늘어났으며, 남성 주얼리 상품의 판매량도 3배나 증가했다. 넥타이핀, 커프스 버튼 등 전통 패션 잡화 이외에 귀걸이, 피어싱 제품 등의 판매가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들 제품을 찾는 30대 남성 구매자가 늘고 있다.

패션부문에서는 전통적인 수트 판매는 줄고 있는 대신 자신만의 개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스타일 정장의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영향으로 미국 사립학교 교복풍의 프레피룩 의상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몸매 보정 속옷을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복부를 집중적으로 보정해주는 남성용 복대 ‘니퍼’, 근육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가슴 패드, 엉덩이의 볼륨을 살려주는 보정 팬티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 남성들이 주 구매층이다.

성형외과를 찾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성형수술을 받는 남성들은 크게 20대와 50대로 구분되는데 20대는 주로 쌍꺼풀 수술이나 코성형, 여드름 흉터 제거 등 외모를 돋보이게 하는 수술을 많이 한다. 반면 50대는 보톡스 주사나 주름 제거수술 등 좀 더 젊고 건강해보이기 위한 성형수술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서울의 홍대거리, 강남, 신촌 등 젊은 층들이 많이 다니는 지역을 중심으로 남성전용 피부관리실 또한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기미, 주근깨, 여드름을 없애는 치료 중심의 피부관리와 클렌징, 팩 등을 통한 미백관리를 주로하고 있지만 체성분 분석을 통한 스포츠마사지까지 제공하며 총체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오형직 브랜드매니저는 “자신의 외모를 가꾸고자 하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남성들에게는 신체적 자산으로서 외모가 능력과 더불어 자신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점점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0. 가려운 아이들(Itchy Kids)

주부 H씨(36세) 가족은 남편의 직장이 서울인데도 불구하고 최근 경기도 광주로 이사를 했다. 7세, 10세 아이들이 심한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어 계속 치료를 했는데 차도가 없자 아파트가 아닌 전원생활을 결심했다. 남편의 출퇴근이 불편하지만 이를 감수하고 결국 이사를 한 것이다. 그런데도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

보건복지가족부의 <2005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이 2001년 12명에서 2005년 91.4명으로 나타나, 4년 만에 7.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환경성 질환인 천식 유병률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181% 증가했다.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는 서구식 주거형태와 대기오염 등으로 소아면역체계가 약화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특히 아동과 청소년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02~2007 환경성 질환 진료환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아토피 피부염 환자 중 9세 이하가 5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전국 16개 광역시도교육청에서 조사한 아토피 질환 학생 통계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762만1000명의 5.7%인 43만 명의 학생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토피 이외에도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같은 환경성 질환은 매 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02~2007 환경성 질환 진료환자 분석> 보고서를 보면 환경성 질환 환자 수는 ▲2002년 552만 명 ▲2003년 588만 명 ▲2004년 633만 명 ▲2005년 680만 명 ▲2006년 693만 명에 이어 2007년 7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의 7명 중 1명이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것을 말한다.

아토피 환자의 증가는 친환경 청소제품, 새집증후군 방지 제품, 유기농 의류 등 아토피를 예방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증가로 연결된다. 보령메디앙스의 경우 ‘닥터아토마일드’라는 아토피 전용 화장품을 선보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주)피죤에서는 아토피 환자들이 살에 직접 닿는 옷의 원단에도 민감한 것에 착안,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달맞이꽃 오일이 들어간 섬유유연제를 개발해 인기를 얻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의 경우 아토피예방기능을 갖춘 스팀 청소기 '한경희 아기사랑 아토스팀 SI-5000'를 최근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의 아토피 전문 쇼핑몰인 아토피샵은 하루 평균 방문자수 30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아토피샵에서는 자체 개발한 보습제와 비누, 로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토피 화장품의 경우 2005년 600억 원 규모였던 시장이 연평균 15%가량 성장해 2010년에는 10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밖에도 아토피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녹차 판매가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통나무로 지은 집에서 유기농 음식으로 아토피를 치료하는 단기캠프도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캠프에서는 아토피의 예방과 치료에 목적을 두고 ▲아토피와 식생활관리 ▲건강간식 만들기-녹차두부 ▲아토피 영양교육활동 ▲아토피와 다도 ▲아로마테라피를 활용한 아토피 개선방향 ▲요가와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풀무원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개별 맞춤 식단을 제시하고, 학생들의 생활습관을 모니터링 하는 ‘굿바이 아토피’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최근에는 새집증후군 등으로 인한 아토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환기가 이루어지는 아파트도 나오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경우 2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친환경 공동주택 건축 기준’을 마련해 시행 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라 공동주택을 지을 경우 ‘친환경’이 검증된 건축 자재를 사용해야 하고 실내 공기질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보령메디앙스의 이희준 차장은 “국내업체들이 아토피 제품 시장에 속속히 뛰어들면서 지난 2000년 1백억원대 시장을 형성했던 국내 아토피 화장품 시장 규모는 현재 4백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며,“아토피 질환 관련 시장 규모만 현재 5000억 원대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며, 이제는 단순히 아토피 치료 제품에서 더 나아가 아토피 예방 기능을 상품에 접목시키는 노력까지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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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rist 2009/11/25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비패턴이 달라지고 있군여

다양한 방송 영상물 ‘골라 골라’

방송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영상물을 전용 웹사이트에서 골라볼 수 있게 해 주는 ‘웹TV(Web TV)’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웹TV는 TV 수상기가 아니라 PC를 이용한다는 점 등에서 현재 보급 중인 IPTV(Internet Protocol TV) 서비스와 다르다(표 참조).

○ IPTV보다 훨씬 높은
성장세

웹TV의 성장세는 놀랍다. 통신산업 전문 컨설팅회사인 텔레콤뷰에 따르면 전 세계 시청자의 월간 웹TV 시청 시간은 2011년까지 연평균 67.4%라는 놀라운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IPTV 시청 시간의 연평균 성장률인 47.3%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표2 참조).

웹TV의 인기는 이미 미디어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뉴스코프와 NBC유니버설이 공동 투자한 훌루(
www.hulu.com)는 상용화 6개월 만에 월 63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이런 현상과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TV의 황금시대가 웹에서 새 삶을 찾았다”고 표현했다. NBC 유니버설은 공중파보다 훌루에 드라마 콘텐츠를 먼저 공급하기도 했다.

웹TV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에서 무료 시청이 가능한 콘텐츠가 풍부해졌다는 데 있다. 쿨스트리밍(
www.coolstreaming.us) 같은 사이트는 세계 수십 개국의 TV 프로그램을 24시간 제공한다. 두 번째 이유는 PC의 모니터가 대형화하고 성능이 향상돼 PC를 통한 동영상의 소비가 편해졌다는 데 있다. 마지막으로 진화된 PC의 컴퓨팅 파워 덕분에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즐기는 멀티태스킹 환경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웹TV의 영화상영관을 이용할 경우 인터넷에 접속한 친구와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시청자들이 웹TV의 동영상 정보를 블로그나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로 퍼가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우리가 먼저 시작했지만…

이런 잠재성 때문에 웹TV 시장의 경쟁은 벌써부터 무척 뜨겁다. 현재 웹TV 시장의 주체는 방송사 등 콘텐츠 제공자, 통신 및 케이블 사업자, 포털사이트, 그리고 웹2.0 벤처 등으로 무척 다양하다. 미국에서는 워너브러더스 같은 거대 스튜디오들까지 웹TV 시장에 뛰어들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상파 방송과 통신사업자, 다음이나 파란 등의 포털사이트, 판도라TV와 아프리카 등 인터넷 기업들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블로그나 카페를 이용한 개인 이용자들의 동영상 공유도 활발하다.

사실 웹TV 모델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먼저 시도된 사업이다. 하지만 국내 웹TV 산업은 해외에 비해 비즈니스 모델이나 사용자 기반 확보 측면에서 미흡한 점이 많다. 특히 정교한 수익기반 구축은 미국의 훌루 등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

이것이 바로 국내 업계가 앞으로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먼저 만들어낸 아이디어가 해외 기업들에 의해 세계 시장에 보급되는 상황을 이번에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출처: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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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IPTV, PCTV, 웹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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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asfurnaceprices.co.cc BlogIcon gas furnace 2010/10/28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기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
1.선정 기준


증권시장 10대 뉴스는 2008년 국내 증권시장에 영향을 준 사건들을 대상으로 증권선물거래소 출입기자단의 설문조사에 따라 선정함

2.증권시장 10대 뉴스

미국발 금융위기 전세계로 확산

2007년 후반부터 본격화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는 2008년 들어 베어스턴스가 JP모건에 매각되는 것을 시작으로 리먼브라더스 파산, 메릴린치 매각, AIG 구제금융 신청 등을 거치며 전세계 금융위기로 확산됨

- 한편, 미국 양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은행 지주회사로 전환하기로 결정

코스피 1000p 붕괴

ㅇ 코스피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2008년 10월 24일 연중 최저치인 938.75p을 기록, 1,000p를 하향 돌파함

- 이는 2007년 10월 31일 기록한 코스피 사상 최고치(2,064.85p) 대비 54.54% 하락한 수치임

* 코스닥지수 : 261.19p (’08.10.27, 사상최저치)

특히, 9월 들어 리먼브라더스, 메릴린치 사태가 발생하고, 7000억 달러 구제금융법안이 미 하원에서 부결(’08.9.29)되는 등 미국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중되어 한국 증시도 직접적 영향을 받음

- 이러한 시장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금융감독당국 및 거래소는 10월 1일부터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차입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함

한국증시 FTSE 선진지수 편입

FTSE는 2009년 9월부터 한국 증시가 신흥시장(Advanced Emerging) 에서 선진시장(Developed)으로 편입된다고 발표 (’08.9.18)

- 한국 증시가 FTSE의 선진지수에 포함됨으로써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도 제고, 국내 증시의 체질 강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됨

원/달러 환율 폭등

900원 초/중반대의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원/달러 환율 (936.1원, 2007년말)은 미국 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1,500원 선을 기록

- 11월 24일에는 연중최고치인 1,513.0원 기록 (서울외국환중개)

* ’08.12.16 현재 : 1,349.6원

미국 연준(FRB)과 300억 달러 통화스와프계약 체결

2008년 10월 30일 발표된 미국과의 300억달러 통화스와프계약은 대외 지급능력에 대한 우려 해소로 국내 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

- 아울러, 한중일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및 확대(’08.12.12)도 외환 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됨

외국인순매도금액 사상최고치 경신

올들어 12월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34조 23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 (2007년 : 24조 7117억원)

- 기관은 23조 4,937억, 개인은 3조 2,789억원 순매수(유가증권시장)

* 코스닥시장 외국인 순매도 : 2조 2,832억원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

정부주도의 강력한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기대와 함께 경제분야에 대한 정부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보호무역주의 대두 우려

국제유가 급등 후 급락

국제유가는 올해 7월 배럴당 140달러 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전 세계 실물경기 침체 우려로 급락, 12월 16일 현재 40달러 수준을 기록

기준금리 인하 & 시중금리 상승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하하면서 한국은행도 동참 (‘08년 10월부터 4회에 걸쳐 기준금리 2.25%p 인하)

- 한편, 시중금리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승 (8.8%(회사채 무보증 AA-), 5.45%(CD), ’08.12.5)

키코(KIKO) 등 장외 외환파생상품 문제 대두

코스닥시장이 사상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 중소/벤처기업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상황에서 환율이 폭등하면서 키코(KIKO) 등 환헤지 장외 통화옵션 계약을 맺은 중소기업들의 손실이 급증

[제공 : 한국증권선물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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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히트상품으로 본 2008년 소비트렌드

네티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2008년 히트상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상품'은 일반 대중이 돈과 시간을 들여 소비할 수 있는 제품, 서비스 및 공간 등을 포함하는 廣義의 개념으로 정의

지난 2년간 강세를 보여왔던 헬스·뷰티 관련 상품들이 히트상품에서 제외된 반면, IT제품이 다수 진입했다는 점이 특징. '촉각형 휴대폰', '닌텐도 Wii'와 '넷북(超저가 미니 노트북PC)' 등 해외에서 검증을 거친 혁신제품들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히트. IT제품이 1위로 선정된 것은 2003년 '디지털포토' 이후 처음. 헬스·뷰티 관련 상품의 퇴조는 불황 등 갑자기 닥친 이슈들 속에서 느긋하게 자신을 가꿀 만한 금전 및 심적 여유가 줄었기 때문

2008년 10大히트상품

1 촉각형 휴대폰(햅틱 등) : 손끝으로 느끼면서 조작하는 新감각 휴대폰
2 베이징 올림픽 스타 : 국민을 감동시킨 인간승리 드라마의 주인공들
3 교통요금 결제 서비스(하이패스, 교통카드 등) : 이용자의 시간과 돈을 절약
4 인터넷 토론방 : 주요 이슈마다 화제를 몰고온 인터넷 토론의 장
5 베토벤 바이러스 : 비범과 평범이 만나 최고의 하모니를 선사한 드라마
6 리얼 버라이어티 쇼(패밀리가 떴다, 우리 결혼했어요 등)
7 닌텐도 Wii : 온 가족이 즐기는 체감형 게임기
8 넷북 : 핵심 기능으로 무장한 超저가 미니 노트북PC
9 기부(유명 연예인 기부, 기부 사이트) : 경제적 약자를 위한 숨은 배려
10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 생활밀착형 이슈를 제기한 TV 프로그램

해외 히트상품의 특징

일본의 경우 최근의 불경기가 반영된 탓인지 절약·저가상품이 강세. 『닛케이 트렌디』는 대형 유통업체 PB(Private Brand)상품, 넷북, 아울렛 몰과 저가패션 브랜드를, 덴츠는 염가상품(PB·아울렛 몰)을 각각 2008년 10大히트상품으로 선정. 그 밖에 無칼로리 음료, 生캐러멜, 에코상품 등 웰빙·親환경상품과 혁신성을 강조한 닌텐도 Wii/DS, 블루레이 디스크 레코더 등이 인기. 특히 닌텐도 Wii와 넷북 등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히트

미국의 경우 연초의 고유가와 최근 경제불황을 반영해 省에너지 제품과집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제품들이 각광. Businessweek는 2008년을 '검소하게 사는 해(The Year of LivingCheaply)'로 규정하면서 소형차, 형광등, 무료 드라마·영화 시청서비스 등을 베스트 상품으로 제시

히트상품으로 본 2008년 소비키워드

2008년 국내 소비환경은 '스트레스', '불확실성', '불신'이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음. 경기침체로 생활 전반에 걸쳐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미래소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광우병·멜라민 파동 등으로 인해 식품에 대한 '불신'도 증폭

10大히트상품을 보면, 이런 소비환경 변화에 대응해 Mind·Wealth·Healthcare 측면에서 소비의 방향성이 전환된 것을 확인 가능

- Mindcare(정서적 만족보다는 즉각적 만족) : ① 체감형 제품을 통해 상호작용적 재미를 추구하고, ② 非주류의 성공이나 스타의 인간적 모습에서 대리만족 및 성취감을 느낌
- Wealthcare(富의 증식보다는 긴축) : 지출을 최대한 줄이되, 어려운 사람을 위한 나눔에는 인색하지 않는 ③ 합리적이고 의미 있는 지출
- Healthcare(건강 중시에서 자기보호) : 무조건적인 소비보다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④ 안전성을 검증

① 상호작용적 재미 추구 : '촉각형 휴대폰', '닌텐도 Wii'

단순한 버튼조작 방식이 아닌 다이내믹하고 다양한 상호작용을 가능케하는 체감형 통신·전자제품에 열광. 1위에 오른 '촉각형 휴대폰'의 경우 터치스크린 및 중력센서를 장착해 누르고, 기울이고, 흔드는 것에 즉각 반응하는 짜릿한 손맛을 제공. '닌텐도 Wii'(7위) 역시 리모컨을 이리저리 휘둘러 골프, 테니스, 낚시 등 다양한 게임을 실감나게 즐기도록 고안.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끈 '스크린 골프'도 비슷한 콘셉트의 상품

新제품의 사용법을 익히는 데 별다른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즉각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니즈가 확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첨단 디지털기기를 구입해놓고, 정작 쓰려면 사용법을 배우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허다. '내 마음대로', '손쉽게', '바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디지털피로감을 줄임과 동시에 색다른 재미를 제공

디지털 피로감(Digital Fatigue)

▷ 갈수록 복잡해지는 디지털기기의 설치와 조작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온라인 정보를 따라잡는 데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증가. 대다수 소비자들은 홈시어터 뒷면에 미로처럼 얽힌 디지털 케이블과 끝없이 등장하는 新種동영상 파일 형식 앞에서 무력감을 경험. 적극적으로 블로깅하거나 댓글 달기를 포기하고 한 발짝 떨어져 돌아가는 상황만 엿보는 온라인 '눈팅族'들도 늘어나는 추세

② 대리만족 및 성취감 : '베이징 올림픽 스타', '베토벤 바이러스', '리얼 버라이어티 쇼'

몰입을 통해 당장의 우울함을 떨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선호. 연일 승전보를 보내오는 '베이징 올림픽 스타'(2위)들을 바라보며 대회기간 중이나마 현실의 시름에서 해방. 베이징과의 시차가 불과 1시간이란 점도 몰입의 촉매제로 작용. 수년간 인기몰이를 했던 사극보다 웅장함, 幻想이란 측면에서는 다소처지더라도,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감흥을 줄 수 있는 콘텐츠에 공감

탁월한 능력과 카리스마를 보유한 스타들의 활약을 보면서 대리만족과 성취감을 향유. 압도적인 실력 차로 경쟁자를 꺾는 장미란·최민호 선수의 모습이나 극적인 승리를 일궈낸 야구대표팀의 善戰에 열광. 현실안주와 자포자기를 질타하는 '베토벤 바이러스'(5위)의 주인공 강마에를 통해 나약한 자신에 대한 반성 등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체험

때론 非凡하고 때론 平凡한 주인공들을 보면서 "나도 성공할 수 있다","저들도 우리와 같구나" 라고 스스로를 위안. 非인기 종목에서의 쾌거와 非주류 인생의 성공스토리는 어렵고 힘든시기를 살아가는 시청자들을 쉽게 몰입시킬 수 있는 아이템. 사소한 것에 집착하고, 굴욕적인 행동도 마다 않는 '리얼 버라이어티쇼'(6위)에 등장하는 스타들의 일상적인 모습에도 시청자들은 쉽게 감정이입

③ 합리적이고 의미 있는 지출 : '교통요금 결제 서비스', '넷북', '기부'

웰스케어의 초점이 '어떻게 하면 재산을 불릴까?'에서 '기존의 자산을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로 이동. 2003년 이후 꾸준히 선정되어오던 財테크 관련 상품이 올해는 全無. 財테크서적(2003년), 주택장기대출(2004년), 주식형 간접투자상품(2005년), 판교아파트(2006년), 차이나펀드(2007년), CMA(2007년). 수익성보다는 안정성, 富의 증가보다는 지출을 줄이는 데 주력

저렴한 가격은 기본이고, 확실한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상품에 대해서만 마음과 함께 지갑을 여는 경향. 도로 통행요금과 통과시간을 함께 줄여주는 '하이패스' 등 '교통요금결제서비스'(3위)가 대표적. 超저가 미니 노트북PC '넷북'(8위)은 高級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보다 간단한 업무처리나 인터넷기능에 특화하는 동시에 휴대성도 강조

그럼에도 '기부'가 9위에 올랐다는 것은 어려운 사람에 대해서 만큼은 관심을 갖고 의미 있는 지출을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에서 볼 수 있었듯이, 불황이 심해질수록 어려운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는 경향이 확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면 좋겠다" 면서 거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한 기업이나 연예인에 대해 호의적으로 평가

④ 안전성 검증 : '인터넷 토론방',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국내외에서 식품 관련 사건·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먹거리에 대한소비자들의 불신감이 증폭. 웰빙이나 뷰티에 앞서 우리 몸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인을 제거하고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최대현안으로 대두. 外食은 가급적 줄이고 유기농 식품이나, 일본産과자 등 안전성이 검증되었다고 판단한 식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

"건강은 내가 지킨다" 는 차원에서 식품 등 상품관련 정보를 다각도로 수집하거나 상품안전성에 대한 불만을 적극적으로 제기. '인터넷 토론방'(4위)에서는 미국産수입쇠고기 안전성 및 멜라민 파동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 '소비자고발 프로그램'(10위)은 일상 속에서 소비자들이 미처 알 지못했던 문제점을 폭로하고 안전한 제품을 고르는 방법 등을 제시해 큰 반향. 신중해진 소비자들은 원산지뿐 아니라 가공처, 품종(유전자 조작 여부), 성분(멜라민 포함 여부) 등 세세한 부분에까지 관심


Ⅱ. 10大히트상품

1. 촉각형 휴대폰(햅틱 등)

출시 8개월 만에 150만대 판매 돌파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국내에서도 손으로 터치하여 구동되는 '촉각형 휴대폰'이 잇따라 출시되어 히트. 촉각형 휴대폰이란 키패드 대신 화면상의 메뉴, 문자板에 손가락을 접촉시켜 구동되는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것으로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선호. 2008년 3월부터 본격 출시된 촉각형 휴대폰은 高價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후 11월말 현재 150만대 이상 판매. 9월에 출시된 삼성전자 '햅틱Ⅱ'는 출시 7주 만에 판매량 20만대를 돌파. 촉각형 휴대폰은 인터넷, 이메일은 기본이고, 멀티미디어와 오피스프로그램까지 내장한 스마트폰으로 진화 중

'아날로그적 感性'이 소비자에 어필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채용하여 누구나 사용하기 편하도록 디자인. 다양한 최첨단기능을 담았음에도 혁신적인 유저 인터페이스를 구현해 첨단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까지 고객층으로 확보. 컴퓨터 윈도우의 바탕화면처럼 각종 메뉴를 알기 쉽게 그래픽화하고 탐색경로도 최소화하여 사용편의성을 제고

만지고 잡아끄는 일련의 동작과 그에 따른 생생한 반응 등은 딱딱한 첨단기기라는 고정관념을 불식시키기에 충분. 메뉴를 터치하는 것은 물론 좌우상하로 흔들고, 끌거나 잡아당기는 아날로그式터치방식이 기존 제품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편안함과 친근함을 제공. 특히, 터치 시 선택메뉴와 기능에 따라 다양한 사운드 및 진동으로 반응함으로써 사용자의 感性을 자극

기능과 디자인을 사용자 스스로 꾸밀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힌 결과일종의 '나만의 맞춤형 휴대폰'을 구현. 예전에는 메뉴가 일방적으로 제공되었으나, 촉각형 휴대폰의 경우에는 지하철 노선도, 날씨, 주가 등 사용자 각자가 원하는 위젯(Widget)프로그램이나 메뉴를 터치스크린에 끌어다 사용. 또한 진동의 크기와 종류 등 반응방식까지도 편집 가능

2. 베이징 올림픽 스타

다양한 종목에서 '국민스타' 탄생

2008년 베이징 올림픽(8월 8일∼24일)에서 한국은 總31개 메달(金13개,銀10개, 銅8개)을 획득했을 뿐 아니라 여러 종목에서 '국민스타'를대거 배출. 탁월한 실력에 外貌까지 겸비한 박태환(수영), 이용대(배드민턴)를비롯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장미란(역도)과 최민호(유도), 부상 투혼의 이배영(역도)과 왕기춘(유도) 등이 대표적. 2위와의 월등한 기량차를 보이며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장미란이나 예선부터 결승까지의 다섯 경기를 모두 한판승으로 처리한 최민호등을 통해 국민들은 짜릿한 대리만족을 경험

과거에는 인기종목과 금메달 수상자에게만 관심이 집중되었으나, 이번에는 非인기종목과 노메달리스트도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음. 승패에 관계없이 진정한 스포츠정신에 입각해 每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 8월 12일 역도 69㎏급 경기에 나선 이배영은 용상 1차 시기에서 종아리에 경련이 나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진정한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음. 승패뿐 아니라 경기내용과 선수들의 뒷이야기까지 관심을 기울이는 성숙된 관전문화도 일조. 특히 역경을 딛고 일어선 선수들에 대해서는 결과가 기대에 다소못 미쳐도 그 정신을 높이 사며 환호(2006년 자격정지의 시련을겪은 펜싱의 남현희가 대표적 사례)

3. 교통요금 결제 서비스

하이패스 전자카드와 교통카드 보급이 확대

달리는 차 안에서 통행료를 결제하는 '하이패스 서비스'와 교통요금지불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편의성도 높아진 '교통카드'가 인기. 하이패스 서비스는 2000년 6월 시범 도입된 이후 2007년말 현재 전국261個톨게이트로 확대 실시되었으며, 가입자는 2008년 11월 현재 240만명에 육박. 톨게이트 車路별 시간당 통과차량 數가 증가(450대 → 600대)하는 등 고속도로 정체 완화에 크게 기여. 교통카드의 경우도 기존 충전식 先拂카드뿐 아니라 신용·直拂카드에교통카드기능을 추가한 後拂카드가 확산되면서 사용률이 증가

'편의성 + 할인혜택'이 불황기 히트의 주된 원인. 높은 휘발유가, 경기침체 등으로 자가운전에 대한 부담이 커진 반면, 수도권 대중교통 환승시스템이 정착되면서 교통카드의 혜택은 증가. 하이패스 서비스는 지체 없이 톨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충전금액이 클수록, 이용빈도가 높을수록 할인율이 높아진다는 점이 자가운전자들에게 크게 어필.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명절 대이동 시는 물론고속도로를 이용한 출퇴근 시 만족감 확대. 충전금액에 따라 최대 3%를 할인받고, 출퇴근 시간대 일반 차량은 20%, 3인 이상 탑승 차량은 50% 할인을 받는 점도 매력적

4. 인터넷 토론방

인터넷 여론 형성의 중심지


각종 이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며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는 토론방서비스가 인터넷 전반에 확산. 포털(다음 아고라, 싸이월드 광장 등)과 언론사(조선닷컴 토론마당, 동아닷컴 동아누리, 한겨레 한토마 등) 등을 중심으로 활성화. 식품안전, 독도문제, 금융위기 등 각종 이슈에 대한 논의가 집중. 미국産수입쇠고기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거세었던 6월 중 주요인터넷 토론방 월간 페이지뷰가 급증(4월 4.8억뷰 → 6월 17.2억뷰). 10월 초 아고라에 금융위기 관련 글을 올리며 리먼브러더스 파산등의 가능성을 제기한 論客'미네르바(ID)'는 네티즌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화제

토론에 적합한 시스템과 링크를 통한 확산이 시너지를 발휘. 조회 및 추천 빈도가 많은 게시글을 전면 배치해 방문자들의 시선을집중시키고 여론형성을 촉진. 이슈화된 글은 포털, 블로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되면서 토론방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보다 많은 방문자를 유인하는 효과

파급력이 높은 만큼 逆효과에 대한 우려도 제기. 인터넷을 통한 여론형성은 의견의 다양성을 높이고 소수의견도 표출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으나, 부정확한 정보나 루머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음

5. 베토벤 바이러스

색다른 소재의 드라마가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부상

클래식음악의 길을 택한 평범한 사람들의 꿈을 다룬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강마에(마에스트로의 略字) 신드롬'을 일으키며 인기를 구가. 적은 제작비와 非대중적 소재 등으로 방영 이전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으나, 同시간대 시청률 1位를 고수하는 등 흥행에 대성공(방영기간 중 평균시청률 17.7%). 同시간대 경쟁작 '바람의 나라'와 '바람의 화원' 제작비가 각각 200억원, 60억원이었던 반면, '베토벤 바이러스'는 35억원에 불과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제품협찬을 통한 간접광고가 성공을 거두었으며, 클래식음악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증가. 주인공인 지휘자 '강마에'가 착용했던 양복, 가방, 회중시계, 안경과 드라마 속에서 나온 와인 등이 관심을 끌며 관련제품 매출도 상승. LG패션의 '강마에 라인' 16種상품은 모두 매진되었고, 강마에와인으로 불리던 '에스쿠도 로호'는 와인나라에서 판매 1위를 기록. 드라마를 촬영했던 가평의 테마마을 '쁘띠 프랑스'는 방영기간 중주말에는 3,500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방문. 클래식 공연이 인기를 끌고 악기와 음반판매가 눈에 띄게 상승하는 등 클래식음악의 대중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 드라마 OST 음반은 1개월간 3만 5천장 이상 판매

어려운 시대상을 반영한 내용으로 공감대를 형성

기존의 정형화된 주인공과는 사뭇 다른 괴팍한 성격의 강마에가 퍼붓는 毒舌이 시청자들의 잠재의식을 일깨우는 등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제공. 현실의 어려운 벽에 부딪혀 안주하려는 나약함을 정곡으로 찌르고, 한국사회가 요구하는 보편적 가치인 '실력'과 '용기'를 갖추기 위해 보다 이기적이 되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일갈

시청자들은 오합지졸이었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열정과 희망을 갖고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대리만족과 성취감을 만끽. 상류계층의 전유물로만 인식되던 클래식음악에서 아웃사이더로 이루어진 아마추어 단원들의 삶과 애환은 우리 시대의 自畵像과 유사. 가족 부양을 위해 일하는 직장인, 가난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청소년, 어머니와 아내의 역할로만 살아가는 주부 등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이웃들의 모습. 누구나 스스로 간직한 꿈을 일깨우고 꿈을 향해 도전하면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

6. 리얼 버라이어티 쇼(패밀리가 떴다, 우리 결혼했어요)

현실감 있는 설정으로 자연스러운 몰입을 유도

리얼 버라이어티를 기치로 내세운 '패밀리가 떴다(패떴)'(SBS)와 '우리결혼했어요(우결)'(MBC)가 시청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획득. 설날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출발한 '우리 결혼했어요'는 꾸준히15∼20%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하반기부터 방영한 '패밀리가 떴다'는 9월 중순부터 12주 연속 예능부문 시청률 1위를 달성

인기의 비결은 '3R(Reality, Relationship, Reflection)'. Reality : 몰래 카메라를 포함한 여러 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실제생활을 관찰하는 듯한 구성으로 현실성을 강화. "우결의 내용은 80% 이상이 리얼이고 20%만 허구"(담당 PD)- Relationship : 출연진마다 독특한 캐릭터를 부여하는 수준을 넘어, 이들간 대인관계를 구성요소로 설정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 '패떴'의 경우 덤 앤 더머 형제, 김계모와 천데렐라, 국민남매 등의 캐릭터를 구축해 브랜드화했고, '우결'도 각 커플별로 특징을 살린 애칭(알신, 쌍추, 앤솔, 신상 커플 등)을 부여

Reflection : 신혼이나 가족생활, 대학 MT의 상황을 가상으로 제시해시청자가 자신을 프로그램에 투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연예인 커플의 가상 결혼생활을 통해 시청자들, 특히 젊은 여성들이자신의 '결혼'에 대한 이미지를 투영하도록 기획

7. 닌텐도 Wii

혁신적인 조작방식으로 새로운 놀이문화를 창조

해외시장에서 각광받았던 가정용 게임기 닌텐도 Wii가 일본, 미국에이어 국내시장에도 출시되면서 대중적인 관심과 수요를 촉발. 2006년 일본과 미국에서 출시된 후 현재까지 7백만대, 1천 3백만대가 판매되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PS3와 X박스360의 판매량을 압도. "불경기에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를 선호한다는 이론을 닌텐도가 입증"(Financial Times, 2008년 10월 31일자). 국내에서는 2008년 3월말 출시되어 10월말 현재 약 10만대 판매. '방 안에서 혼자서 즐기는 게임'에서 '거실에서 온 가족이 함께하는 게임'으로 놀이문화를 변화시킴

게임기에 대한 고정관념을 파괴한 기술과 디자인, 창조적인 소프트웨어등이 핵심 성공요인. 한 손으로도 직관적으로 다룰 수 있는 리모컨('위모컨')과 온몸을 움직이며 조작하는 체감형 게임방식 등으로 인해 손쉽게 몰입. TV에 연결하는 게임기라는 특성에 맞게 거실에 설치해도 거부감이 없는 콤팩트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젊은 층에 어필. 'Wii 스포츠', '말랑말랑 두뇌교실'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연속적으로 출시해 히트. 최근 출시된 'Wii Fit'의 경우 보드 위에 올라가 체력을 측정하고 게임을 즐기는 신개념 콘텐츠

8. 넷북(超저가 미니 노트북PC)

전체 노트북PC 시장의 약 10%를 잠식


'넷북(Netbook)'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타고 2008년 하반기부터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몰이. 넷북은 超저가 미니 노트북PC를 의미하며 低價·低電力CPU를 탑재하고 디스플레이 크기는 7∼10인치 가량. 2007년 10월 대만 PC 제조업체들이 넷북을 출시한 이래 세계적으로수요가 확대되는 추세. 국내에서는 2008년 하반기부터 판매가 시작되었으나 11월말 현재 전체노트북PC 시장의 10%를 잠식할 정도로 수요가 급증. 7월에 세계 최대 메인보드 제조업체 아수스(臺)가 처음 국내판매를시작해 인기를 끌자, 9월부터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등이 연이어 넷북을 출시하면서 단기간에 시장규모가 확대

탁월한 휴대성과 간편함이 인기의 비결

경량인데다 사용시간도 길어 시간·공간적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것이 최대 장점. 디스플레이가 작을 뿐 아니라 무게도 일반 노트북PC의 절반 이하인 1.0∼1.5㎏에 불과해 휴대가 용이. 기본적으로 低電力소비가 강점으로, 한 번 충전하면 5∼7시간을 사용할수 있어 외출 시 충전기 없이도 휴대가 가능. 와이브로와 결합하여 언제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손쉽게 연결. 대다수 사용자들도 '소파나 침대에서 편하게 인터넷을 할 수 있다' 는 점을 장점으로 꼽음

성능상의 거품을 제거하되, 가격을 1/4로 낮춰 高級사양이 필요 없는 대다수 사용자들에게 어필. CPU성능과 메모리 용량은 줄이는 대신 가장 빈번히 사용되는 인터넷, 워드프로세서와 低용량 게임 등 기본프로그램 위주로 최적화시켜 저가화에성공. 넷북의 등장으로 인해 미니 노트북PC의 패러다임이 소형·경량·고부가기능에서 저가·소형·적정성능으로 전환. 특히 가격대가 50∼60만원(일반 노트북PC의 1/4 수준)에 불과하여경기침체로 인해 중저가 노트북PC 구입을 놓고 고민하던 수요계층을 빠르게 흡수

9. 기부

경제적 약자를 배려한 '의미 있는 소비'

남몰래 기부활동을 펼쳐온 연예인들이 화제가 되고, 기부나 후원 등을 통해 적은 금액이라도 의미 있는 지출을 하겠다는 일반인들이 증가. 김장훈이 10년간 펼친 기부활동이 2008년 3월 KBS '인간극장'에서 방영되었고, 문근영도 지난 6년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연예인 중 최고 금액인 8억 5천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해 온 사실이 드러나 화제. 차인표·신애라, 션·정혜영 부부 등도 지속적으로 입양아를 후원. 2005년부터 시작된 소액기부 프로그램 '100원의 기적'은 4만 4천명이참여하고 있으며, 돌잔치 비용이나 회식비를 기부하는 美談도 급증

최근 기업들도 자사 서비스와 연계하거나 사회단체와 매칭하는 형태의 다양한 기부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기부활동의 저변이 확대. 특히 온라인 기부방식이 도입됨으로써 젊은 층의 참여기회가 늘어나고 실시간으로 기부내역을 확인하는 것도 용이해짐. KTF는 사용자가 휴대폰에 '사랑의 열매'를 다운로드 할 때 데이터이용요금을 무료제공하고, 구매금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

10.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겉 다르고 속 다른 상품에 울리는 경종


'소비자고발'(KBS)과 '불만제로'(MBC) 등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 불성실한 육아도우미, 전자상가 바가지 商魂, 재활용 매트리스, 식당의 음식 재탕 등 사소하지만 피부에 와 닿는 생활 속 문제를 다뤄 호평. 2006년 9월 '21세기 소비자를 위한 권리 大章典'을 모토로 방영을 시작한 '불만제로'는 지금까지 200건 이상의 소비자 불만사항을 고발. 2007년 5월부터 방영된 '소비자고발'도 예능 프로그램 못지 않은시청률(9∼16%)을 기록

'소비자고발'은 10명의 전문 PD들이 발휘하는 전문성으로, 3명의 MC가 진행하는 '불만제로'는 버라이어티 쇼적인 재미로 차별화. '음식 재탕'편 촬영을 위해 PD, VJ, 작가와 인턴기자 등 6명으로 구성된 '소비자고발' 제작진은 2달간 130개의 촬영테이프를 소비. '불만제로'의 경우, '제로맨이 간다(현장 고발)', '실험 카메라', '소비자가 기가 막혀(소비자 제보)' 등 다양한 형식의 3개 코너로 구성

공익성에도 불구하고 善意의 피해 기업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 특정 문제 업체에 대한 고발 방송이 제품군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업계 전체 매출을 감소시킬 가능성.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한 번 소비자의 신뢰를 잃어버리면 회복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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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대백화점 상품군별 매출 신장률에서 시계는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고가의 명품시계에서 중고가 패션시계까지 상황은 똑같다. 바쉐론콘스탄틴, 브레게, 반클리프 아펠, 오메가, 로렉스 등 명품시계 매출은 1월∼11월까지 72% 신장했고 같은기간 세린느,에르메스,구찌 등 명품브랜드들의 패션시계나 론진,라도, 브라이틀링,태그호이어 등 중고가 시계들도 43% 신장했다.

시계가 잘되는 이유는 패션에 눈을 뜬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액세서리 품목으로 자리잡았고 이들 수요가 소득수준별로 명품시계에서 준명품급 중고가시계 그리고 패션시계까지 다양한 시장을 형성했고 백화점또한 매장을 강화했기때문. 여기에 실용적인 혼수용품으로 보석대신 유명 시례를 선호하는 현상도 한몫.

최정규 현대백화점 명품바이어는 “ 명품시계는 쥬얼리와 함께 위버럭셔리급을 형성하는 품목으로 경기영향을 가장 덜 받는 최상위층의 쇼핑품목으로 불황에 영향을 덜받는다 “고 전함. 백화점들은 내년에도 명품시계매장 등 다양한 시계매장을 강화한다.

불황에도 등산복은 야호!

전반적인 매출 침체속에서도 아웃도어 관련 상품은 매출 신장세가 꾸준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올해 들어 아웃도어 매출은 *1월 : 9.6% *2월 : 23.1% *3월 : 17.2% *4월 : 4.8% *5월 : 12.5% *6월 : 12.1% *7월 : 8.7% *8월 : 21.4% *9월 : 25.5% *10월 11% , 11월 10% 수준으로 꾸준한 신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다양한 아웃도어 용품을 모아파는 편집매장 '아웃도어 큐브' 의 경우도 * 9월 25% *10월 21% , 11월 19% 등 두자리수 신장율을 기록했다.

각종 불황관련 소식에 '산이나 가자'는 심리와 등산복의 패션화로 등산복이 패션 및 운동욕구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 소비 상품으로 떠올랐다는 것이 원인이며 특히 칼라, 핏을 중시하는 디자인이 많아지면서 여성 소비자들이 신규 고객으로 늘어난것도 매출호조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은 새로운 아웃도어 브랜드, 용품을 찾는 고객을 위해서 '작은 단품이라도 최고 기능을 가진 브랜드만을 모아 판매한다'를 컨셉으로 하는 아웃도어 편집매장을 내년부터 2개 점포씩 늘릴 예정이다.

옷대신 오래쓰는 잡화가 좋다 ‘스몰럭셔리’

불경기로 의류의 소비지출을 줄이는 대신 저렴한 비용으로 패션성을 높힐 수 있는 작은 소품류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잡기위한 매장도 많이 선보였다.

백화점들도 고급 잡화 브랜드를 구입할 수 있는 편집매장을 구성하거나 패션브랜드에서도 우산,지갑 등 의류에 부담감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톡톡 튀는 패션잡화 상품 비중을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수요를 위해 스타킹, 핸드백, 구두 등 잡화전문 편집매장을 강화했다. 지난10월부터 신촌점에 고급 스타킹 전문편집매장과 핸드백 편집매장을 오픈했으며 최근 12월5일에는 디자이너 슈즈 편집매장을 오픈했다.

스타킹 매장에서는 ‘스타킹계의 루이비통’으로 불리는 포갈(스위스), 저브(프랑스), 에밀리오 까발리니(이태리), 폴케(독일), 오로부르(이태리) 등 유럽 브랜드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가격대는 포갈 7만~13만원, 저브 6만~12만원, 에멜리오 까발리니 3만~7만원, 폴케 3만~5만원, 오로부르 2만~4만원 수준으로 기존 비너스, 비비안 등 2만원~3만원대 상품에 비해 최대 6배까지 비싸지만 월평균 500여명이 구입할 정도의 인기매장으로 자리잡았다. 스타킹 가격으론 비싸지만 차별화된 패션 아이템으로는 합리적인 가격대라는 것이 인기비결. 오지영 스타킹바이어는 “ 전반적인 의류매출 하락세속에서도 스타킹 등 최소한의 지출로 고급스런 패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스몰럭셔리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전한다.

‘신상맘(Mom)’의 마음을 잡았다.

유아동 관련 상품에선 신상녀에 이어 신상맘 관련 매장이 고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신상맘은 저출산 시대를 맞아 단순히 좋은것보다 해외에서 유행하는 인기 신상품을 최대한 빨리 구매하려는 엄마고객들을 말한다. )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수입유아동복 편집매장 ‘스타일 아이’는 1월~11월까지 매출이 65%나 신장했다. ‘해외 유명브랜드를 신속히 판매하는 매장으로 쥬시꾸뛰르 (미국)/아이핌코팔리노(이테리)/룸세븐(네덜란드)/트루릴리전(미국)/IKKS(프랑스)/3폼즈(프랑스)/FOKIDS(일본)/오투텐덤(이태리) /오가닉코튼(일본)/제옥스 슈즈(이태리)/크로노스슈즈(이태리)/누들앤부 스킨케어 등 세계 각국의 의류,내의,신발,스킨케어용품을 한장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입소문을 확실히 탔다. 그동안 해외구매대행 사이트, 해외지인을 통해 구입하던 신상맘들이 몰리면서 월평균 매출 1억 3천만원 가량을 올리며 아동복매장의 효자 매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프리미엄 한우, 美쇠고기 무풍지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한해가 시끌 시끌했던 가운데 화식한우, 제주흑한우, 유기농한우 등 프리미엄 한우는 1월∼11월 30%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한우 전체 매출이 4% 증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화식한우는 한달 출하량이 30마리 가량으로 한정되어 있고,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경우 3일에 한번 꼴로 화식한우 1마리가 들어온다. 올 초까지만 해도 1마리 분량을 3일에 걸쳐 판매했지만 올 하반기에는 들여온 지 1∼2일 사이에 판매를 끝내고 있다.

프리미엄 한우 수요가 증가한 것은 고객들에게 신뢰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9월과 10월사이 우수고객 238명을 대상으로 총 7차례에 걸쳐 화식한우 서산농장 견학을 진행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이후 한우 신뢰성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생산 농가를 직접 보여줌으로써 안심감 제공하려는 취지. 한편, 7월부터는 한우 유전자 검사 결과를 사진과 함께 1주 1회씩 게시하고 있다.

[제공 :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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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도리(Midori)가 무엇인가요?
 
A ]  MS 측은 프로젝트명인 미도리(초록색을 뜻하는 일본어)의 유래에 관해 정확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
       다만 누리꾼 사이에선 ‘새로운 인터넷 환경에 초록 이미지를 연상시키려는 것 아니냐’ ‘친숙한 일본
       여자 이름 미도리에서 따온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dong.com 의학/과학 전문보기>

A ] 한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 소프트는 미래를 위한 OS로 비스타의 다음 버전인 윈도7 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듯 하다. 그 보다는 더 먼 미래를 위한 OS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Midori 라고 알려진 프로젝트는 윈도 다음의 운영체제를 준비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또 다른 미래를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다.
Q] 그런데 왜 갑자기 막강한 Windows 운영체제를 버리고 미도리라는 생소한 브랜드를
     내 걸며 위험을 감수하려는 걸까요??

A ] 역시 OS의 점유율이 야금야금 먹히는 상황에서는 MS로서는 최고의 선택인듯싶군.
      윈도우라는 이름으로 계속 발매해봤자 소비자 입장에선 더이상 새로울것도 없고,
      뭐니뭐니해도 시장선도기업의 최고의 선택은 자신의 브랜드에 대한 도전이니까 ㅋ
      스스로에게 도전하느 자만이 살아남는건 기업이나 사람이나 다를게 없지 ㅋ .
       <무길님>
 
A ] '미도리(Midori)' 프로젝트는 기존의 윈도우 그래픽 기반의 인터페이스에서 벗어나 새로운
      개념의 OS로 탄생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아마도 지금까지의 윈도우 버전들이
      안고 있던 보안문제와 호환성, 그리고 갖가지 제약요인으로 부터 벗어나고자 선택한 최후의
      보루는 아니었는지도 궁금하다. 하지만 MS는 이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는 것 같다.
       <마루[maru] 님의 Design Log 전문보기>

A ] 인터넷 중심 환경 대처 위한 것=MS는 윈도가 미래 기술의 변화를 따라가는 데 한계를 느낀다고 판단
      해 미도리 개발로 미래에도 주도권을 이어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윈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작업을 할 때 한 대의 컴퓨터를 사용했던 시대에는 적합했지만 인터넷 중심 환경에서는 걸맞지 않는
      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시트릭스 유럽지역 데이브 오스틴 상품담당이사는 "윈도는 현대적인 작업 환경과 싸우고 있는 중"이
      라며 "사람들이 이전보다 더욱 모바일화 되고 그들이 데이터를 얻는 데 다양한 디바이스를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타임스 전문보기>


A ] 마이크로소프트가 미도리 개발에 나선 것은 현 운영체제인 윈도로는 미래의 기술 변화 속도 및 소비자
     들이 이를 사용하는 것을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윈도는 사용자가 하나의 컴퓨터를
     이용하는 시대에는 경쟁력을 갖추었지만 요즘처럼 사용자들이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여러 대의 컴퓨
     터를 이용하는 상황에서는 불편할 수 있다. <조선일보 전문보기>


Q] 사람들은 미도리를 언제쯤 사용할 수 있게 될까요?

A ]
떠돌이님의 블로그 Open Sea 에 실린 글에 의하면 , 2010년에 출시 예정인 비스타의 후속작인
      윈도7이 윈도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하네요.
 
      이 말에 의하면 빨라도 2010년 이후에나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사이에 다른 경쟁자나 상용화 가능성 등의 넘어야 할 장애와 벽들을 넘어선다면 말입니다.

 A ] 상용화 가능성으로 넘어가면 회의론이 적지 않다. 가능성이 별로 없거나 되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견해가 많다. MS가 지금까지 ‘싱귤래리티’를 비롯한 수많은 ‘인큐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 
       음에도 상용화까지 이어진 경우는 매우 적다는 점, 또 성공했더라도 위험한 고비를 줄곧 겪어왔다는
       게 이유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개인정보를 웹에 저장하는 만큼, 사생활 보호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도 장애물로
       지적된다. 더구나 MS는 그동안 윈도 OS의 단순한 하부조직 변경조차도 쉽게 하지 못했다.    
        <ZDNet Korea 전문보기>      



Q] 미도리가 상용화되면 우리의 컴퓨팅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A ] 미도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적용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
     문.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용자들이 필요할 때마다 각종 프로그램을 웹서버에서 내려받아 사용하는 것
     을 뜻한다. 따라서 이 기술이 실현될 경우 개별 컴퓨터에 소프트웨어 형태로 저장돼 작동하는 윈도와
     달리 이용자들은 간단한 휴대용 기기만 가지고 있으면 장소에 상관없이 원격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
     다. 즉, 컴퓨터 용량은 늘어나면서 가벼워져 이동성이 좋아진다.  <dong.com 의학/과학 전문보기>



A ] 미도리는 개별 컴퓨터에 소프트웨어 형태로 저장돼 작동하는 윈도와 달리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서버에 접속해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어 훨씬 편리하다. 미도리를 이용하면 신형 소
     프트웨어를 구동하기 위해 매번 컴퓨터를 업데이트하고 보안패치를 설치하는 등의 불편이 크게 덜어
     질 전망이다. <세계일보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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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영향력은 IT산업은 물론 연관산업에까지 영향력을 확대. 인터넷을 통해 미디어 산업의 생산ㆍ유통ㆍ소비형태가 급격히 변화하고있으며, 광고, 유통산업 등의 변화도 가속화

2008년 전세계 인터넷 이용 인구는 14억 명에 달하며, 2012년에는 19억 명을 넘어설 전망
2008년 전세계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는 5.5억명에 달하며, 2012년에는15억을 넘어설 전망

인터넷으로 인해 미래 산업은 어떻게 바뀌게 될 것인가 전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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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산업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


이동통신 : 휴대폰의 '인터넷 머신화'

휴대폰이 인터넷 단말기로 본격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이용 요금 저렴화/정액화로 이용자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 또한 구글의 안드로이드, 노키아의 심비안 등 휴대폰 운영체제의 개방화도 이를 가속화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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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 산업의 구조 재편>



PC 산업 : 인터넷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형ㆍ경량ㆍ저가격의 PC가 부상 전망.

소비자의 선호가 PC의 고성능화 보다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인터넷을사용할 수 있는' 기기에 대한 선호로 이동.  PC의 저가격화를 통한 신흥시장의 수요 확대도 주요 동인으로 작용

    
                                                        <PC 부품 구조의 변화>



TV산업 : Television 2.0 시대의 개막

2011년 IPTV 가입자가 최대 1억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되며, 기존의 TV와는 차원이 다른 쌍방향이라는 강점을 살려서 TV가 다루는 콘텐츠는 기존의 방송 프로그램 중심에서 인터넷 서비스(영상, 포털, 블로그), 개인 컨텐츠 등으로 확대. 콘텐츠의 형태도 영상, 사진, 음악, 텍스트(인터넷 정보) 등으로 다양화할 것으로 전망


미디어 산업: 미디어 밸류 체인의 2원화

기존의 미디어 밸류체인이 두 축으로 양분. 인터넷을 통한 2차적인 미디어 유통 채널이 새로이 형성. 하이테크 이용에 적극적인 젊은 세대는 인터넷 미디어 중심으로, 수동적성향의 대중적 소비층은 전통적인 미디어 중심으로 소비. 주요 미디어 업체들은 인터넷 유통을 통해 수익 다변화를 추구. 통신, 인터넷, IT업체들도 기존 미디어 업체와의 수익 공유를 통해 추가수익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업계 영향력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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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밸류 체인의 2원화>


광고 산업: 온라인 광고의 전통 매체 추월 가속화

전세계 광고시장 중 온라인 광고시장은 2006년~2010년간 연평균 20%, 모바일 광고시장은 41% 성장. (TV 광고시장은 연평균 5%, 신문은 2% 성장).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은 1996년 전체 광고시장에서 0.2%에 불과한 틈새시장으로 시작해, 2007년에는 TV, 신문에 이어 3번째 매체로 부상.

TV 광고비는 2002년~2007년간 연평균 1.4% 성장한 반면, 온라인 광고비는 동기간 연평균 143.6% 성장. 온라인 광고 보급이 더뎠던 미국에서도 2009년 온라인 광고가 케이블TV, 라디오 등을 제치고 3위로 부상 (전체 미디어 중 9.8%)7)ㆍ영국의 경우, 2009년에 온라인 광고가 전통 매체들을 제치고 제 1의 광고 채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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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매체별 광고 비중 추이>


인터넷 유통 : 'Ubiquitous access'로 인터넷 유통의 지평이 확대

인터넷 이용 채널이 '가정-PC' 중심에서 '언제 어디서나-모바일 기기'로확대되면서 인터넷 유통의 지평도 확대. 낮은 가격, 선택의 다양성, 구매 편의성(24시간, 7일 구매), 개인화 서비스 강화 등의 요인도 소비 행태 변화에 중요하게 작용. 특히 글로벌 경제 둔화 등의 영향으로 인터넷 유통 이용이 상대적으로호조를 보일 전망. 글로벌 eCommerce는 2007년~2011년 동안 연평균 16%씩 성장하여 6180억 달러에 이를 전망


시사점

향후 3~4년간 인터넷을 축으로 한 IT산업 및 연관산업의 지각변동은 가속화될 전망.
2010년~2012년경 3.9세대(LTE) 이동통신 보급, 무선 브로드밴드 정액제 확대 등 인프라적 요소가 크게 개선. 유무선 망을 통한 TV 이용이 본격화되고 국가별로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는 2010년대 초반에는 방송 등 미디어 산업의 근본적 변화 예상

기업들의 유연한 대응이 필요- 변화하고 있는 인터넷 패러다임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및 신규시장 창출을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현재의 업의 개념과 형태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단말기부터 서비스까지 통합적 밸류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 내ㆍ외부의 폭넓은 자원의 활용을 통해 부족한 역량과 경쟁력을 보완

정부 차원에서는 장기적ㆍ종합적 관점의 인터넷 정책 마련이 필요. 인터넷 관련 정책은 인터넷 및 IT산업은 물론 연관산업의 발전을 위해미래 지향적인 관점에서 수립. 추진될 필요. 미디어 산업 내 밸류체인이 변화하고 있으므로 방송, 통신, 신문, 출판등 영역별 규제정책 및 제도에 대해서도 변화 모색

[삼성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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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대표 노태석)가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포털 파란(www.paran.com)은 2008년 상반기 동안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던 각 분야별 인기 검색어를 집계해 발표했다.

이번 인기 검색어는 2008년 1월부터 6월까지, 네티즌들이 많이 찾은 검색어를 기준으로 핫이슈 동영상, 핫이슈 인물, 신조어, 유머/엽기/황당, 감성 등의 분야별로 관련 검색어를 집계, 공개했다.

핫이슈 동영상 - 이보다 더 뜨거울 수 없다! 촛불집회, 숭례문 화재, 우리결혼했어요 등

올 상반기 최고의 이슈 동영상으로는 ‘촛불집회’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촛불집회’는 올 상반기, 네티즌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관심을 모은 이슈로, 지난 6월 10일 정점을 이룬 가운데 앞으로도 한 동안 그 열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 참가했던 사람들이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면서 그 파급 효과가 더욱 커졌고, 이와 더불어 ‘광우병 소’에 대한 각종 동영상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국보 1위 문화재인 ‘숭례문 화재’도 많은 이슈를 낳았고, 숭례문이 전소되어 가는 모습을 많은 네티즌들이 보며 안타까움을 함께 했다. 또한 ‘중국 쓰촨성 지진’ 동영상도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올 상반기에는 사회적 이슈의 바람이 거셌다.

이 밖에도 ‘1박 2일’, ‘우리 결혼했어요’ 등 무한도전의 뒤를 잇는 새로운 형태의 리얼 버라이어트 쇼가 인기를 끌며 핫이슈 동영상에 올랐다. 여기에 각종 패러디송을 히트시킨 SK텔레콤 광고의 ‘되고송’이 다양한 동영상으로 인기를 누렸으며, 연예인들의 예상치 못한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체인지’ 또한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 밖에도 국민동생이자 국민요정으로 자리잡은 김연아가 한 방송에서 노래 솜씨를 뽑낸 ‘김연아 만약에’와 시위 현장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건인 ‘김밥할머니 폭행’ 동영상도 네티즌들이 많이 찾아 본 화제의 동영상에 선정됐다.

핫이슈 인물 - 정치 및 경제, 사망, 사건사고로 이슈가 된 사람들

올 상반기에는 정치-경제인들이 핫이슈 인물 상위권에 선정되었다. 대선 영향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단연 1위에 올랐고, 노무현 전대통령도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또한 경영권 불법승계 및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5위에 선정되었다.

그런가 하면 올 4월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거북이’의 멤버 임성훈과 5월에 타계한 ‘토지’의 작가 박경리도 순위에 올랐고, 올 1월, 악성루머로 인해 기자회견까지 열어야 했던 나훈아와 누드 스캔들로 홍콩 연예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홍콩배우 진관희, 전 여자친구와 낙태스캔들에 휘말렸던 축구선수 황재원 등 각종 사망 및 사건사고에 관련된 인물들이 선정되었다.

이 밖에도 ‘피겨 요정’ 김연아는 지난 해에 이어, 올 해도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으며 불모지에 가까웠던 피겨 스케이팅의 저변을 확대시키는데 기여했고, 기자회견에서 “우주에서 바라본 한반도는 하나였다"라는 말을 남긴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도 핫이슈 인물에 선정됐다.

신조어 - 신상녀, 그루밍족, 칙릿, 얼리버드 등 사회를 반영한 신조어 가득

지난해 ‘훈남’ 바람이 불었다면 올 상반기는 버라이어티쇼의 인기와 함께 신상품을 선호하는 여성을 의미하는 ‘신상녀’가 핫이슈 신조어에 랭크됐다. 또한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이라도 하듯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지칭하는 ‘그루밍족’ 또한 새로운 신조어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계에서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고소영 (고려대·소망교회·영남)’, ‘강부자 (강남땅부자)’ 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며 인사 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반영했고, 보다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생활을 반영이라도 하듯, 아침 일찍 일어나 남보다 먼저 하루를 여는 사람들을 일컫는 ‘얼리버드족’도 신조어에 선정됐다.

또한 젊은 여성을 겨냥한 영미권 소설등을 지칭하는 ‘칙릿’, 상습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를 뜻하는 ‘블랙컨슈머’, 헬리콥터처럼 항상 자녀의 곁을 빙빙 맴돌면서 조언을 멈추지 않는다는 데서 나온 ‘헬리콥터족’, 최근 모 CF에서 장근석과 고아라가 함께 춤을 춘 CF로 본격적인 유명세를 탄 ‘테크토닉’은 댄스로 그 열풍이 시작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까지 확대되며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는 신조어로 꼽혔다. 그런가 하면 노무현 전대통령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담배를 피고 있는 사진에서 비롯된 ‘노간지’라는 말은 폼이난다라는 뜻으로 일본에서 건너온 ‘간지’에 노무현 전대통령의 성이 결합된 신조어다. 그 밖에 운동 효과와 오락성을 아울러 갖춘 것을 의미하는 ‘스포테인먼트’도 새로운 신조어에 꼽혔다.

유머/엽기/황당 - 허본좌, 빵상아줌마, 생쥐새우깡, 상근이 일기 등 고른 분야 랭크

유머/엽기/황당 분야에서는 올 상반기 최고의 이슈인 ‘빵상아줌마’가 1위를 차지했다. 외계인과 대화를 할 수 있다며 ‘빵상 빵상’을 연발하는 한 아줌마의 모습에 전 국민이 열광했고, 빵상송을 비롯해 수 많은 패러디물 들이 제작돼 올 상반기 최고의 유머/엽기/황당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는 허경영씨를 일컫는 ‘허본좌’가 차지했다. 자신을 아이큐 430이며 공중부양과 축지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소개로 국민들로부터 ‘허본좌’라는 별명을 얻은 것.

이 밖에, KBS 버라이어티 ‘1박 2일’에서 멤버들의 기상송으로 사용된 ‘뱀이다 송’, ‘인터넷 괴담’, ‘윤종신 요구르트 합성, ‘상근이의 일기’, ‘새우깡 생쥐머리’, ‘존 티토 예언’, ‘네이키드 스시’, ‘앙드레김 굴욕’ 등이 각각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감성 -태안 자원봉사, 연예인 기부, 우생순 실제 인물, 입양 등

상반기에 인기를 구가한 감동을 주는 검색어들을 보면, 아직 우리 인생은 아름답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온 국민을 충격과 침통으로 몰아넣은 태안 기름 유출사고에서도 우리 국민 특유의 협동심이 빛을 발했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태안 자원봉사’가 당당히 감성부분 검색어 1위에 랭크됐다. 이 밖에, 연예인들의 기부 소식이 매체에 소개되면서, ‘김장훈 기부’가 주요 검색어로 떠올랐다. 김장훈은 자신은 전세에 살면서도 30억 원 이상을 기부해 순식간에 국민 ‘훈남’으로 떠올랐다.

이 밖에도 서민의 생활을 소소하게 보여주는 ‘인간극장’, 상반기 한국영화의 주춧돌인 ‘우생순 실제인물’, ‘휴먼 다큐 사랑’, ‘인형소녀 케나디’, ‘엄지공주 출산’, ‘화문석 할머니’, ‘차인표 신애라 입양’, ‘은반 위 프러포즈’ 등이 상반기 감성 부분 인기 검색어에 올라 전 국민에게 감동과 포근함을 안겨줬다. [ 제공 : K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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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취업 워크비(www.workbee.co.kr)에서는 지난 4월 29일부터 약 2주일 동안에 걸쳐 워크비 구직자를 대상으로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시나요? 란 제목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776명의 참여자 중 50.9%가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시나요?’란 물음에 ‘운영한다’고 응답했다. 상세하게 살펴보면, 20대의 경우 남성은 45.23%가, 여성은 48.1%가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응답하였으며, 30대의 경우 남성은 48.99%, 여성의 경우 60.67%가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응답하여, 20,30대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우가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의 경우에는 남성은 53.37%, 여성 52.63%가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응답하여 40대 이상에서만 남성의 비율이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대 여성의 경우 블로그 운영이 다른 연령,성 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제공 : 워크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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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족은 키드(kid)와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는 어른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프라모델, 무선 조종 자동차, 캐릭터 제품 등의 수집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최근 이런 키덜트 문화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으며, 20~30대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키덜트 문화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자사회원인 20~30대 직장인 949명을 대상으로 “키덜트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을 한 결과, 80.4%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67.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창출될 것 같아서’(9.2%), ‘스트레스가 해소될 것 같아서’(8.5%), ‘수집, 제작 과정에서 성취감이 클 것 같아서’(4.2%)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부정적인 이유로는 30.1%가 ‘철없어 보여서’를 택했다. 다음으로는 ‘현실감각이 떨어질 것 같아서’(22%), ‘사회성이 부족해질 것 같아서’(20.4%), ‘실용적이지 않을 것 같아서’(15.6%)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키덜트족은 얼마나 될까?

응답자의 29%인 10명 중 3명은 키덜트족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의 관심분야는(복수응답) ‘만화책, 애니메이션’(50.9%)이 1위로 차지했고, ‘프라모델’(27.6%)이 뒤를 이었다. 그밖에 ‘무선자동차와 비행기’(18.9%), ‘캐릭터 제품(푸우, 헬로키티 등)’(18.2%), ‘피규어, 미니어처’(17.1%), ‘퍼즐’(13.5%) 등이 있었다.

키덜트 문화를 즐기는 것이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도움 된다’라는 의견이 83.6%나 되었다.

도움이 되는 부분으로는(복수응답) ‘스트레스 해소’(57.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외에도 ‘정서적 안정’(46.1%), ‘여가 시간활용’(38.3%), ‘창의력 향상’(36.5%), ‘집중력 향상’(22.2%), ‘성취감 고취’(17.8%) 등의 답변도 있었다.  [ 제공 : 사람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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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이동성(Date Portability)이란 한 사이트의 회원 정보를 다른 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현재 각 사이트마다 별도로 회원 정보를 관리하기 때문에, 회원 가입할 때마다 정보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데, 정보이동성이 지원될 경우 자신이 주로 쓰는 사이트에 자신의 정보를 중점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마이스페이스에 있는 자신의 친구 정보를 다른 사이트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블로터닷넷]

DP(Date Portability)는 사용자에게 주도권을 돌려주려는 움직임입니다. 내 데이터를 제어할 수있고, 다른 곳에 있는 데이터와 쉽게 연결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으며, 그러한 가능성을 통해 새로운 데이터를 쉽게 재창조해낼 수 있게 해주자는 것이지요. 그래서 공개된 열린 표준에 근거해서, 서비스들간의 데이터를 접근할 수 있게 정의하고, 서로 잘 엮일수 있게 하려는 노력이 지금 추진중에 있습니다. [Jiwoong Chung님]

데이터 이동(Date Portability)이란 웹사이트들이 제휴를 맺고 회원들이 자신의 프로필을 제휴 사이트에 공개하거나 공유할 수 있도록 선택 사항을 제공해주는 것을 말한다.
마치 이동통신 시장에서 번호를 바꾸지 않고도 다른 경쟁업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거처럼, 웹에서도 내가 속한 사이트를 떠나지 않고도 다른 사이트의 회원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전자신문]


▶ 동참하고 있는 기업들은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구글 등이 잇달아 서비스를 발표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업체별 움직임을 좀더 상세히 들여다 보시고 싶으시다면 "마이스페이스·페이스북·구글, 회원 정보 공유 전쟁"[블로터닷넷]을 추천한다.



▶ 그렇다면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런 흐름은, 사실 사용자가 알 필요가 없는 것들입니다. 사용자는 언제나 가장 ‘최적’의 것을 택하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웹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은 응당 이런 흐름을 주시하고, 어떤 선택을 할것인지를 판단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글이 왜 플랫폼을 열었을까요? 서비스로는 승산이 없을뿐더러, 자신들의 원래 강점이자 전략인 ‘데이터 플랫폼 중심의 검색’을 강화하기 위해서였죠. 왜 Data Portability에 기업들이 미온적인 움직임을 보일까요? 아직 데이터를 열어서 얻는 이득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DP가 대세가 되면? 그때는 너나할것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데이터를 열어나가겠지요.

아니, 멀쩡히 내 서비스에서 쓰고 있는 데이터들을 왜 열어줄까요? 사용자는 사실 우리의 ‘데이터’를 보고 찾아오는건데? 분명 이런 전략은, 네이버와 같은 시장 지배적 사업자를 위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충분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못한 사업자들입니다.데이터 양도 얼마 없고, 그나마 우리가 가진 데이터는 매력적이지 못해… 어쩌지? 어쩌긴요, 플랫폼을 열어서 다 같이 데이터를 쌓아나가는 수밖에 없지요 ^^ 특히나 이제 시작하는 기업(Start-Up)들은 더더욱 그 필요가 절실해지는 셈입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것처럼 이런 열린 데이터 전략은, Start-Up이 시장의 상황을 바꿔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Jiwoong Chung님]


▶ 기존 기업들이 Data Portability를 추구하는 속셈은

인터넷 기업들이 DP를 연달아 발표하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관리해줌으로써 자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사용자는 자신의 프로필이나 친구정보를 여러 사이트에 입력할 필요가 없어지면, 익숙한 한개 사이트에서 자신의 정보를 집중 관리하게 된다 [ZDNet코리아]

데이터 이동이 화두로 떠오르는 이유는 간단하다. 웹 2.0의 본질 중 하나인 공유를 통해 회원의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해 줄 수 있고 이는 회원의 충성도를 높이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은 여러 사이트에 돌아다닐 필요없이 익숙한 사이트에서 자신의 정보를 집중 관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자신문]


▶ 관련된 최신 뉴스 검색결과

웹2.0의 화두 '데이터 이동'
전자신문 - 2008년 5월 15일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 이동’을 방불케 하는 새로운 이동이 인터넷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다. 웹 2.0의 화두로 이른바 ‘데이터 이동(Data Portability)’이 급속히 부상 ...

구글 "특정 웹에 구애없이 인맥구축 가능"

매일경제 - 2008년 5월 13일
구글은 어떤 사이트에서라도 인맥 구축(social networking)이 가능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12일 발표했다. '프렌드 커넥트(friend connect)'로 명명 ...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이어 구글도 회원정보 공유나서
ZD 넷 코리아 - 2008년 5월 11일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이 잇따라 '데이터 유용성'(Data Portability, 이하 DP) 기술을 발표한 데 이어, 구글도 오는 13일 DP를 가능케 하는 '프렌드 커넥트'를 발표 ...
페이스북 회원정보도 '타사이트에서 공유'
ZD 넷 코리아 - 2008년 5월 11일
美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업체인 마이스페이스에 이어, 경쟁자인 페이스북도 자사의 회원정보를 외부 사이트에서 공유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지난 9일(현지시간), ...


마이스페이스·페이스북·구글, 회원 정보 공유 전쟁
블로터닷넷 - 2008년 5월 12일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의 미래를 둘러싸고 구글이 주도하는 오픈소셜과 페이스북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정보이동성(Data Portability)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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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은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100~200대 1은 가뿐히 넘는 경쟁률을 뚫고 공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은 '취업의 신'이라 일컬어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능력을 갖춘 인물들이다. 하지만 그들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문이 있다. 입사경쟁만큼이나 살벌 독특한 신입사원 연수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신의 직장에 들어왔다고 해서 '신 대접'을 바란다면 큰 오산이다. 화장실 청소부터 극기 훈련까지 그들이 거쳐야할 연수는 다양하고도 이색적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2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난달 7일자로 공사에 임용된 신입사원 모두는 3개월의 장기간 수습기간을 거친다. 그 백미는 현장체험이다. 지난달 25일 신입사원은 공항 곳곳을 누볐다. 곱게 다린 흰 와이셔츠, 치마정장은 금물이다. 그들이 찾은 곳은 여객터미널 입출국장 화장실, 찬 바람 부는 주차장, 오가는 여행객으로 분주한 입출국 통로였다. 신입사원 몇몇이 팀을 짜 화장실 청소, 주차 관리, 카트 정리, 여객 안내, 출입증 발급 등의 일을 했다.

책상 앞에서 공부만 하던 신참에겐 쉽지 않은 '노동'이었지만 만족도는 최고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한 신입사원은 "회사 내에 상주기관이 500여개나 되는데 사실 그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공사의 일을 거의 다 한다고 해도 무방하다"라면서 "현장체험을 하지 않고 바로 사무실로 왔다면 그분들이 누구고 어떤 일을 하시는지 절대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사무직, 기술직 포함 100명을 뽑는데 2800명이 몰리는 높은 경쟁률을 자랑한 한국농촌공사의 경우도 이색 신입사원 연수를 진행했다. 극기훈련은 기본이다. 지난해 12월 27, 28일 신입사원은 오대산에서 하조대까지의 13시간에 걸친 종주를 했다. 농업전문기관인 만큼 농사체험은 빠지지 않는다. 하반기 선발한 신입사원은 겨울철이라 농촌체험을 따로 하지 못했지만 그 전 선발한 한국농촌공사 사원은 농촌을 직접 찾았다. 조성갑 농촌인재개발원 차장은 "지난해 10월 양평 '외갓집 마을'을 찾아 고구마를 캐는 등 농촌체험을 했다"이라면서 "도시에서 많이 자란 신입사원에게 농업현장을 체험하게 하는 것은 기관 특성상 필수"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합격통지를 받은 신입사원은 공단 본사에 첫 발을 들이기 전 특별한 경험을 했다. 지난해 6월 12일부터 진행한 신규교육 시작 2주 전까지 자기가 살고 있는 곳 인근의 공단 지사를 찾아야 했다.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어떤 일을 하는지, 자신의 연금가입상태는 어떤지 살펴보는 경험을 했다. 이 공공기관은 입사 연령 제한을 철폐한 탓에 연금을 납부해왔던 늦깎이 사원도 적지 않았다. 그들에겐 더욱 특별하고 긴장된(?) 경험이었다. 지사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두툼한 보고서를 각자 제출하는 것도 빠지지 않았다.

또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입사한 신입사원은 연수기간 밤에 더 바빴다. 야간 3시간 자체활동을 팀별로 해야했기 때문이다. 홍보 로고송 만들기부터 역할 연기까지 특이한 과제를 나눠하고 결과물을 포상대회에 내놓고 경쟁하는 경험도 했다.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하는 한국석유공사 신입사원 연수의 '클라이맥스'는 봉사활동이다. 연수 마지막날 강원 원주의 '용소막 마을'에서 신입사원 전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한다. 지난해까지 해외지사를 방문했지만 올해는 고유가 등 국내ㆍ외 악재가 가득한 상황에서 호화판(?) 연수는 자제했다. 대신 울산거제지사를 찾아 정유공장, 석유비축탱크, 석유비축 지하동굴 등 공사 곳곳을 현장 방문한다.

올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기업, 준정부형 기금관리기관 등 공공기관에 대한 대대적 수술이 예정돼 있다. 그만큼 공기업 취업의 문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어렵게 입사한 공기업 신입사원에게 이색적 연수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 출처 : 헤럴드경제 - 조현숙 기자(newear@herald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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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제조업체의 입사 10년차 직원인 차 아무개(33)씨는 요즘 신입사원들을 볼 때마다 격세지감을 느낀다. 자신이 입사할 때만 해도 일정 기간 동안 단체로 교육을 받은 뒤 각 부서에 배치되고 나면 윗 선배들을 통해 자신이 담당할 업무를 배우기만 했을 뿐 회사가 전반적으로 돌아가는 일에 사실상 '우물 안 개구리'였기 때문이다.

외국어 교육은 지금은 모든 기업이 당연시하고 있는 것이지만 당시에는 자기개발 차원에서 '하면 좋고 안 해도 좋고' 분위기였다. 차 씨는 "다른 부서가 무엇을 하는지 선배들에게 귀동냥으로 듣는 것이 전부였지만 지금은 회사의 경영 방향 아래 각 팀이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체계적으로 배운다"라며 "그렇게 배우지 않으면 다른 부서가 하는 일뿐만 아니라 회사의 경영을 이해하기도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의 신입사원 교육 풍토가 확 달라지고 있다. 90년대 말까지 천편일률적인 공식에 따랐던 프로그램은 외환 위기를 거쳐 2000년대 들어 대규모 공채가 사라지면서 개성 있는 새내기들을 조직에 융화시키기 위해 자율과 창의를 강조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쪽으로 바뀌고 있으며, 상아탑에서 배운 이론에서 벗어나 실무 능력을 함양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글로벌 경영 시대가 도래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마인드에 영어와 제2외국어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또 청년 실업난이 심각한데도 입사 1년 미만의 신입사원 퇴사율이 평균 30%에 달하자 젊은 인재를 붙잡기 위해 멘토링 제도 강화, CEO와 신입사원간의 대화 활성화 등의 방안도 내놓고 있다.

▶새내기들에게 팀워크 불어넣기

특히 현대ㆍ기아차의 신입사원 교육은 큰 틀에서는 바뀌지 않았지만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입사원의 눈높이에 맞춰 세심해 졌다. 과거 교육과 비교하면 '주입식'에서 '창의성'에 기초한 것으로 바뀌었다. 합숙 교육을 하면서 같이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내 신입 사원들의 창의적 사고와 상상력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회사측은 선ㆍ후배들이 단합할 수 있도록 '선배 담임제'라는 제도를 실시한다. 선배 담임제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신입사원들이 가질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선배 한 명이 20여명으로 구성된 신입사원 한 팀을 맡는 형식이다.

LG필립스LCD(LPL)는 올해 인재상을 '강한 열정을 바탕으로 전문가를 지향하며, 배려를 기반으로 팀워크를 추구하는 LPL인'으로 새롭게 개편하고 신입사원 교육도 이에 맞춰 창의적이고 체험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지난달 7일부터 실시된 이 회사의 신입사원 교육은 그룹 입문교육 2주, 자사 입문교육 2주로 구성되며 이 기간 동안 동기들과 팀 활동을 하며 팀워크란 무엇인지 사전에 경험할 기회를 갖는다. 또 '위대한 탄생'이라는 교육 과정에서는 회사의 내ㆍ외부에 있는 고객을 직접 찾아나서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창의성을 바탕으로 회사가 추구해야 할 미래가치를 제안토록 했으며, 기술 홍보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 과정에서는 자사제품의 특장점을 이해하기 위해 신입사원들이 직접 LCD와 PDP, IPS와 VA 기술 비교 및 장단점 분석을 해보도록 했다.

▶교육도 글로벌화

SK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신입사원 교육을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진행했다. 매년 해오던 최태원 그룹 회장과 신입사원들과의 대화도 마찬가지였다. 또 신입사원들이 조별 팀웍으로 만들어 내는 프리젠테이션의 경우 예전에는 기업문화인 'SKMS' 중심으로 해오던 것을 올해에는 '글로벌 아이디어 챌린저'라는 프로그램으로 전환. 글로벌 비즈니스 아이템을 개발하고 발표하는 데 주력토록 했다. 신입사원들은 이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영어 내지 중국어를 썼다.

효성은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퀴즈아카데미'를 한국어에서 영어 문답으로 진행하는 등 신입사원 대상 교육에서 영어가 쓰이는 비중을 10% 이상으로 늘렸다. 또 어학교육 위탁 시스템을 운영, 신입사원들은 외부 어학기관을 정해 3개월 동안 생활영어나 토익 등 영어수업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중국어 등 제2외국어 강좌도 신청을 받는다.

매출의 90% 이상을 수출을 통해 달성하는 STX그룹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해신(海神)챌린저'라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항을 출발, 대련과 천진, 북경, 청도, 상해 등 중국 주요 도시를 10박11일 일정으로 방문하며 현지 기업을 탐방하고 중국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 연수에서 STX의 신입사원들은 STX 대련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의 건립 현장을 방문, 중국에서 상반기 중 첫 선박건조에 들어가는 조선ㆍ기계사업의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그룹 관계자는 "STX의 글로벌 경영은 해외시장에서의 도약과 글로벌 비전을 중장기적으로 이끌고 갈 핵심 인재의 확보와 육성에서 시작된다"며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과 해외사업 확대로 매년 많은 수의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그룹 성장의 핵심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멘토링 제도

어렵게 뽑은 사원이 그만두거나 이직하면 기업은 그 사원을 뽑는데 들인 비용에 해당 인력을 충원하는 데 드는 비용까지 손해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은 후배 사원에 선배 사원을 붙여 고민 등을 토로하고 상담할 수 있도록 하는 멘토제를 도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선배 1명이 2~3명의 후배를 맡아 고충을 듣도록 하고 있다. CJ그룹, 효성 등 상당수 주요 그룹들은 1년 정도의 멘토링 기간을 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례적으로 3년의 멘토링 기간을 두고 있다.

[ 출처 : 헤럴드경제 - 박도제ㆍ허연회ㆍ이문환ㆍ최정호 기자(mhlee@herald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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